본문 바로가기
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96회 - '주는 것도 좋지만'

by lesserpanda123 2024. 2. 25.

 

전원일기 496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0-12-11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496회 출연진]

명숙 역 : 김은정(1970~)

- 1989년 MBC 공채 탤런트 19기

배우 김은정 씨의 출연작을

소개합니다.

 

1991~1992년 방영된 

MBC 드라마 '무동이네 집'

강유나 역

 

1993~1994년 방영된

KBS 드라마 '신 손자병법'

김초선 역

 

1995년 개봉영화 '런어웨이'

최미란 역


[응삼의 가족들]

응삼 어머니 역 : 

유명순(1933~)
- 1945년 "조선악극단"에서
연극 배우로 데뷔
- 1959년에 부산문화방송 성우 공채 1기

김영옥(1938~)
- 1957년 연극 '원숭이손'
- 1959년 춘천방송국 아나운서
- 1960년 CBS 성우극회 5기
-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
- 1969년 MBC 드라마 '이상한 아이'

남동생 응철 역 : 최한호

남동생 응석 역 : 정인석

가족으로서 직접 에피소드에 등장한 

형제들은 위의 세 명이지만

 

298회 '파랑새' 편에선

응삼에게 여동생이 네 명 있으며

그들의 이름이

응숙, 응애, 응옥, 응보라는

용식의 대사가 있습니다.


 

[496회 이야기]

 

추수가 끝나고 곳간이 채워지니

돈으로는 얼마 되지 않을지라도

은심의 마음은 풍족하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걱정이 하나 있다.

 

서울 사는 큰딸 영옥과

수원 사는 작은딸 영숙에게

깨와 고추를 좀 보내주고 싶은데

 

은영이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상황에서

도저히 입이 열어지지 않는다.

 

여름내 고생한 며느리들에게

그걸 올려보내자고 말한다면

반가워 할리 없지 않은가?

 

은심 자신도 과거 노할머니가

서울 고모에게 먹거리를

올려보낸다고 했을때

같은 기분이었던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때 김회장이 방법을 일러준다.

 

한편 짬을 내 고향에 온

응삼의 동생 명숙은

 

떠나는 길에 복길네에 들러

소담에게 인사를 하고

복길에게 과자 사먹으라며

오백원을 쥐어준다.

 

때마침 혜숙이 참기름을 짜서

마당으로 들어서자

 

소담이 돌아서는 명숙을 불러

참기름 한 병을 들려 보낸다.

 

이에 혜숙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자고

한 짝당 5원짜리

양말 부업을 받아왔는데

 

비싼 참기름을 남에게 턱턱 내어주는

통큰 소담때문이다.

 

그시각 순영은 은영에게

시누이들 집으로

깨 한 톨도 보내지 말라고

다짐시킨다.

 

그때 은심이 부엌으로 들어오는 것을

눈치챈 순영이 급히 이야기를 지어낸다.

 

안골 어느 집의 교양있는 딸이 자신은

농사일을 하나도 돕지 않았는데

올케가 힘들여 지은 농산물을

가만히 앉아 받아먹을 수는 없다며

도로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고추가 붉네 검네 했던 것은 영애였다.

 

그러니 은심이 눈치채지 못할 리 없다

 

자기 들으라고 하는 얘기라는 것을.

 

은심이 기분 나쁘건 말건

어쨌거나 순영은 다시 한 번

시누이들에게 깨 한 톨도 보내지

말라고 한다.

 

한편 습관처럼 비싼 참기름을

덜컥 명숙에게 줘놓고 은심 앞에서

잔뜩 후회하다 돌아온 소담은

 

막상 아들, 며느리가 자신때문에

속상해하자 역정을 낸다.

 

두 모자가 티격태격하고 있는데

우체부가 들어와 일용에게

편지를 주고 나간다.

 

그런데 소담이 그를 불러세우더니

참기름 병을 쥐어준다.

 

소담의 폭주가 시작됐다.

 

소담 : "아저씨! 거기 잠깐 계쇼!

이거 갖고 가 아저씨

아저씨 갖다가 잡숴!"

 

소담은 곤란해하는 우체부에게

안 가져가면 확! 깨버린다며

자꾸만 억지로 쥐어준다.

 

참 남 앞에서 안 된다고

 할 수도 없고

 

일용도 자신을 향해 눈빛을 보내는

우체부에게 약소하지만

잘 갖다 잡수라고 해버린다. 

 

이번엔 참기름 병을 들고

노마네로 향한 소담.

 

그시각

 

이제 참기름이라곤 달랑

한 병 밖에 남지 않을 것을 안

혜숙이 울분을 토한다.

 

한편 낮의 일로 은심의 심기도 불편하다.

 

한편 복길네선 아들과 며느리를 향한

소담의 경고가 이어진다.

 

그날 저녁

 

은영은 퇴근한 용진에게

식사후 시누들에게 보낼 먹거리

포장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솔직히 올해는 정말

시누들에게 아무것도 보내지 않을

생각이었던 은영이다.

 

고추를 보냈더니 태양초네 아니네 했던

영애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은심이 속상해하니

그럴 수도 없어 이번엔

편지를 함께 보낼 생각이다.

 

지난 물난리때와 봄 가뭄때 가족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써서 말이다.

 

한편

 

며느리들때문에 입이 댓발 나온

소담과 은심이

그들의 뒷담화를 나누던 중

혜란이 김회장네로 두부를 가져온다.

 

응삼의 누나가 낭비벽이 있는

남편의 버릇을 고치지 위해

 

그가 쓰던 돈의 두 세 배를

더 쓰기 시작하자 결국 아끼고

살더라는 얘기를 들은 일용은

 

 

마을 사람들에게

두부와 막걸리를 돌리며

선심을 쓰기 시작한다.

 

얼마후 집에 돌아온 소담은

당황한다.

 

청년들이 방을 꽉 채우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

 

어안이 벙벙해 방으로 돌아온 소담.

 

그런데 방 한편에서 혜숙이 묵묵히

양말부업에 열중하고 있다.

 

잠시후 불 끄라는 소담때문에

방에서 쫓겨난 그녀는

부엌에 나와 양말에 수를 놓는다.

 

다음날 아침

 

은심은 은영이 포장해 내놓은

먹거리들의 규모를 보고

화들짝 놀란다.

 

은영의 행동에 감동한 은심은

사돈댁에도 얼른 곡식을 싸서

보내라고 채근한다.

 

 은심은 고마운 마음에

은영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애쓴다.

 

그러나 이내 창피함이 몰려온다.

 

그시각 잠에서 깬 소담은

집안의 풍경에 적잖이 놀란다.

 

 

마당엔 두부판이 널부러져 있고

 

작은방엔 일용과 청년들이

널부러져 있다.

 

얼마후 두부판을 회수하러 온

쌍봉댁은 혜숙이 밤새 끝내 놓은

양말보따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일용이 마을사람들에게 선심 쓰느라

얻은 외상값이 이만원인데

혜숙이 잠도 못자고 번 돈이 이천원이라니

소담은 할 말을 잃는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며느리의 다 떯어진 슬리퍼다.

 

소담 : "하아.."

 

부엌으로 들어온 소담은

지난밤 혜숙이 먹다 남긴

쓴 소주를 빈 속에 들이킨다.

 

한편 용식을 시켜 경운기로

딸들에게 보낼 소포를 우체국에

부치기로 한 김회장과 은심은

 

사돈댁에도 쌀 한 가마니씩을

보내라고 한다.

 

이에 은영도 용식도 기분이 좋다.

 

은심은 은영이 그저 예쁘다.

 

얼마후 아침식사중인 복길네.

 

그런데 소주 딱 한 잔 마셨다는

소담의 혀가 마구 꼬부라진다.

 

일용은 세어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는다.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