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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23회 - '고향사람'(성공해서 오고 싶어도)

by lesserpanda123 2024. 1. 20.

 

전원일기 423회
출연진과 이야기,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07-04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남


 

[423회 출연진]

기홍네 당손 역 : 이대로(1939~)

- 1960년 연극배우
- 1966년 서울중앙방송 KBS 성우
- 1980년 KBS 특채 탤런트

 

[배우 이대로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447회(1989-12-19) '문중에서'

김회장네 종손 역

 

497회(1990-12-18) '친정붙이'

은심의 친정육촌동생 역

 

631회(1993-08-10) '바닷바람'

노신사 역

 

1009회(2001-05-13)

'10년만에 온 편지'

복길의 중학교 선생님 역


이대로씨는 MBC 사극 '허준' 에서

유도지의 아내인 정숙정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정숙정 역의 배우 조현숙 :

전원일기에서 아름엄마 윤희 역)

 

드라마 '허준'에서 만난 '전원일기' 출연진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극인 드라마 허준과 방영기간 20년의 최장수 국민드라마 전원일기. 두 드라마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탤런트들을 만나보시죠. MBC 드라마 허준은 '동의보감' 의 저자 '허준

lesserpanda123.tistory.com


 

[423회 이야기]

 

서울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소문난

기홍네 당손이

시제를 맞아 10여년만에

고향에 내려온다.

 

※당손 - '맏아들'의 방언

 

※시제 - 사계절의 가운데 달(음력 2, 5, 8, 11월)에 

고조부모 이하의 조상을 함께 제사하던 합동 제사

 

 

 

순만(종기 아빠)은 그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마을 사람들은 사업에 성공해 돌아온

그를 격하게 반기면서도 은근히 질투한다.

 

당손은 김회장네에 들러

노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청년들이 일하는 논에 두 팔 걷고 

들어가 오랜만에 일도 해본다.

 

용식과 결혼식에 다녀오던

김회장은 방죽에서 일하던

당손을 만나 반가워 한다.

 

얼마후 지게로 짐을 나르던 당손에게

창수가 부탁 하나를 한다.

 

서울에 사는 조카의 일자리를 

알아봐 달라는 것이다.

 

그날 저녁 종기네선 잔치가 벌어졌다.

 

당손과 마을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종기네가 노래 한 자락을 부르고 있다.

 

 

♬낮이면 밖에 나가 길쌈을 메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그시각 김회장네선 과거 자신들

농사의 절반은 지어줬다는

당손이 서울로 떠날때

챙겨보낼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당손은 과거 일을 회상하며

마을 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잔치가 끝나고

웬지 쓸쓸해 보이는 당손이

청년 사랑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그때 섭이네가 다급히

노마 아빠를 찾는다.

 

섭이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

돼지가 새끼를 낳게 되자

 

아침부터 노마 아빠에게

부탁을 해 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귀동은 노마와 함께

곯아 떨어졌다.

 

할 수 없이 당손이 나섰다.

 

그는 능숙하게

섭이네가 할 일을 지시하고

돼지를 살핀다.

 

다음날

 

밤새 돼지의 출산을 돕느라

잠도 설친 당손은

새끼 돼지를 보러 다시 들른다.

 

당손 덕에 새끼 돼지들이

건강하게 태어나자

섭이네는 고마워 어쩔 줄 모른다.

 

너무 고마운 마음에 새끼 돼지라도

주고 싶은 섭이네는

마늘을 싸와 거듭 사양하는

당손에게 안긴다.

 

얼마후 순만은

떠나는 당손의 손을 잡고

그를 배웅한다.

 

마을을 떠나는 당손의 손이 무겁다.

 

소담은 고추를 보냈고

창수는 식사 대접도 못했다며

돈을 쥐어준다.

 

그런데 마을을 떠나던 당손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땅바닥에 주저 앉는다.

 

순만은 비싼 양복 망친다고

그를 말린다.

 

어깨가 축 쳐진 당손은 순만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당손 : "일년 월부로 샀는데

한 달에 만 오천원..

 

후줄근 해가지고 어떻게

고향에 가겠나?

 

나 사업하는 사람 아니야

 

시장에서 하역인부 노릇하고 있어

 

배추 들어오면 배추 나르고

과일 들어오면 과일 나르고

 

물 청소, 쓰레기 청소

새벽 네 시부터

하아~

 

성공해서 고향에 갈려고 

십년 동안 별렀는데

성공이 그렇게 쉬운가?

 

그래서 고향 가기가 더욱 힘들어.."

 

순만 : "아 이 사람아 고향이

성공한 사람만 오는덴가?

 

이 사람아

누가 못 오게 해 이 사람아?!

 

그런 일 좀 하면 어때

고관대작만 고향에 오나?!"

 

당손 : "알아 다 아는데~

이놈의 마음이 문제란 말일세

 

후줄근한 모습으로 고향 갈 생각에

며칠 잠 못자다가..

 

나 이번에 올라가면

또 며칠 잠 못 잘걸세..

 

그래도 올게

욕 먹어도 또 와야지

갈게"

 

순만은 힘없이 떠나는 당손을

한동안 바라본다.


 

[423회 등장음악]

 

♬종기네가 부르는 노래

 

'물방아 도는 내력' - 박재홍(1953)

https://youtu.be/2lX2mTQ6yRQ?si=Q8xtELW_4x4Mmvf7


 

♬당손이 부르는 노래

 

'비 내리는 고모령' - 현인(1948)

https://youtu.be/BFk5cmr0KVY?si=4htjNgvmdLDXnSWy

[전원일기 423회 가요, 노래, 삽입곡]


 

♬일용이 부르는 노래

 

'기다리는 마음'(김민부 시, 장일남 곡)

-박인수 

https://youtu.be/XPKqqwbbN1Q?si=CAhHJ3HS02xtcf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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