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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27회 - '이웃마을 양씨'(가는 말이 고와야)

by lesserpanda123 2024. 1. 21.

 

전원일기 427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08-01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남


 

[427회 출연진]

양씨 역 : 강인덕(1949~)

- 1968년 연극배우 데뷔
-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 

배우 강인덕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226회(1985-06-18)

'딸기주'

박 노인(새터집 어르신)의 아들 역

 

379회(1988-07-26)

'땅이 상품인가?'

양섭 역

 

760회(1996-05-08)

'모정'

중간상 역

 

761회(1996-05-15)

'새 이장'

중간상 역

 

837회(1997-11-30)

'CF모델'

은영의 대학동기이자

CF 감독 역

 

배우 강인덕씨의 최근작은

2016년 방영된 KBS 드라마

'별난 가족' 이며

극중 구경만 역을 연기했습니다.


 

[427회 이야기]

 

바닷가에 놀러 갈 생각으로

들뜬 희옥은

 

오랜만에 꺼낸

수영복을 입어보느라 바쁘다.

 

한편 서울 사는 친구로부터

대천해수욕장에 같이 놀러 가자는

전화를 받은 순영은

 

은심이 흔쾌히 다녀오라는

말을 해줬으면 하지만

 

오히려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그녀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박 노인의 집에

웬 남자가 들어와 있다.

 

박 노인은 외출을 하고 없고

이 노인과 김 노인이 이를 의아하게 여겨

그의 정체를 묻는다.

 

본인을 건너 마을에 사는

양씨라고 소개한 남자는

술에 취해 혀가 꼬여있다.

 

남자의 무례함에

노인들은 화가 나

그에게 몸을 던진다.

 

그때 청년들이 지나가다

이를 보고 말린다.

 

알고보니 양씨는 두 노인 중

한 명을 박 노인으로 착각한 것이다.

 

그러나 무슨 사연이 있길래

어르신들에게 무례하게 군 것일까?

 

양씨는 자신을 진정시킨

청년들에게 사연을 풀어 놓는다.

 

양씨는 장마에 젖은

소 배합사료와 건초더미를 펴서

널어놓고 산에 갔었단다.

 

그런데 내려와 보니 박 노인이

그 옆에서 농약을 치는 바람에

다 못쓰게 됐다는 것이다.

 

그가 그토록 화를 내는 이유를 알게 된

청년들은 유구무언이고

 

외출에서 돌아온 박 노인은

크게 당황한다.

 

 박 노인을 만난 양씨는

피해보상비로 20만원을 청구하고

이틀의 기한을 준다.

 

잔뜩 성이 난 양씨는 

마을에서 머물다시피 하며

사람들의 신경을 거스른다.

 

친구들은 전날

'일도수 이격파' 라며 자신의

무술 실력을 자랑했던 응삼에게

 

양씨를 따끔하게 혼내주라고

등을 떠민다.

 

할 수 없이 무거운 발걸음을 떼

양씨에게 향한 응삼은

용기를 내 한마디 한다.

 

응삼 : "아 말이야 바른 말이지

농약은 무슨 농약이 날아갔어?

 

이 동네에 무슨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와서 이러슈?

 

아니 형씨가 그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 다 알고 있다 이거에요~

 

옛날에 뭐 이렇게 한가닥 한 모양인데

아무데서나 그러면 안돼~"

 

양씨 : "이 자식이!"

 

그러나 화가 잔뜩 난 양씨는

응삼의 멱살을 잡아 내동댕이 치고

 

그에게 도저히 힘으로 이길 수 없는

응삼은 웅덩이게 처박힌다.

 

그 모습에 친구들이 놀라

양씨를 뒤쫓자

그가 줄행랑을 친다.

 

양씨의 횡포는 계속된다.

 

술에 잔뜩 취해 중얼거리며

어둠속을 돌아다녀

홀로 사는 쌍봉댁을 겁에 질리게 하고

 

아무도 없는 청년 사랑방에 들어가

물건을 다 부숴놓고는 잠에 빠져 든다.

 

한편 바쁜 친구들에게 미안해

숙부님 생신과 이모님 병환 때문에

며칠 다녀온다며 둘러대고

해수욕장에 다녀온 기홍과 희옥.

 

그런데 소담이 복길의 책을 빌리러

기홍네 집을 찾아갔다

그들 부부가 해수욕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녀는 입을 다문다.

 

뭐 소담이 대놓고 얘길 안 했어도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희옥의 까맣게 탄 얼굴 때문이다.

 

그날 저녁

 

청년회에선 양씨를 고소 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김회장이 그를 집으로 불러들인다.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김회장 덕에

 

양씨는 이제껏 본 적 없는

순한 얼굴을 하고 있다.

 

양씨는 이미 건너마을에

들어와 살면서부터

마음이 많이 다쳐있었다.

 

그의 외모만 보고

편견을 갖거나

 

외지에서 왔다고

경계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누구하나 따뜻하게

말을 건네는 이가 없었다.

 

자신을 따돌리는 사람들 때문에

그도 괴팍해졌고

 

그래서 그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진 것이다.

 

김회장은 양씨의 마음을

헤아려 주면서도

 

먼저 마음을 여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가르침을 준다.

 

그리고 홀로 외롭고 어렵게 사는

박 노인의 처지를 딱하게 여기며

양씨에게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선 사료는 자신의 것을 몇 포

내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꼴은 몇 짐을

지어다 주겠다고 약속한다.

 

어떻냐는 김회장의 물음에

양씨는 대답 대신

시원하게 술을 들이킨다.

 

얼마후 도저히 불편함을 견딜 수 없었던

기홍과 희옥은

 

고기와 술을 마련해 친구들을 부르고

해수욕장에 다녀 온 사실을 고백한다.

 

그런데 그때 양씨가

청년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온다.

 

그러자 응삼은 바짝 긴장을 하며

공격태세를 갖춘다.

 

그러나 귀동이 그를 제지하며

양씨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그러자 양씨도

넙죽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청년들에게 사과를 하러 오는

길이라는 양씨.

 

명석이 그를 데려와 앉힌다.

 

알고보니 청년들은 어젯밤 김회장과

 양씨의 대화 내용을 알고 있었다.

 

양씨는 수줍은 미소로

그간의 잘못을 사과하고

청년들도 화답한다.

 

양씨와 청년들은

한바탕 웃으며 친구가 됐고

 

이제 양씨는  더이상 외롭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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