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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343회 - '복길이네 외갓집'(혜숙의 눈물)

by lesserpanda123 2023. 12. 6.

 

전원일기 343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7-10-20

연출 : 이은규, 극본 : 김정수


 

 [343회 출연진]

혜숙의 아버지 역 : 박인환(1945~)

배우 박인환씨는

전원일기 211회 '멀고 먼 친정' 편부터

506회 '해가 바뀌어도' 편까지

혜숙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혜숙의 어머니 역 : 이주실(1944~)

배우 이주실씨는

211회 '멀고 먼 친정' 편과

370회 '서울' 편에서

혜숙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혜숙의 친정식구로 출연한 배우들]

98회 '뚝배기 같은 며느리' 에서
혜숙의 친정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배우 심양홍(1944~)

전원일기 중반과 후반부에서
혜숙의 친정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석옥(1939~)

660회 '어머니' 편에서
혜숙의 친정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진구(1945~2016)

309회부터 475회까지
혜숙의 남동생 역으로 출연한
배우 우봉식(1971~2014)

 

[배우 우봉식씨의 기타 출연작 소개]

 

전원일기 309회 - '졸업'(이상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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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회 '해가 바뀌어도' 편에서
혜숙의 남동생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진우(1968~)

660회 '어머니' 편과
681회 '황금알 둥지' 편에서
혜숙의 남동생 역으로 출연한
배우 차광수(1966~)

배우 김혜정, 이주실, 차광수씨는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재회합니다.



우체국 직원 역 : 한창호

 

[343회 이야기]

 

이제는 제법 낮에도 찬바람이

느껴질만큼 가을이 깊어가고

양지뜸은 막바지 추수에 한창이다.

 

한편 은심은 아버지 생신을 앞둔

은영이 친정갈때 가져가도록

깨를 챙겨준다.

 

얼마후 빨래비누를 갚으러 온 혜숙은

친정행을 앞둔 은영을 부러워한다.

 

지난 설에도 또 지난 추석에도

친정에 다녀오지 않은 혜숙은

 

부모님 좀 뵈고 오라는

소담의 성화에도 미루기만 할뿐

당췌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친정에 가면

마음이 아파 눈물만 뿌리다 

무거운 발길을 돌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가난한 친정은

혜숙의 오빠가 빚을 지고 나서는

더욱 어려워졌다.

 

축산업을 실패하고

빚쟁이들에 쫓긴 오빠는

그들을 피해 객지로 떠돌고

 

올케는 이자라도 갚아보겠다며

남의 집으로 가고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는

몇년째 자리보전을 하고 있으니

 

형편이 나아질래야

나아질 수가 없다.

 

친정에 가서 맘 편히 쉬고 왔다는

남들의 말은 그야말로 혜숙에겐 

딴나라 얘기다.

 

혜숙이 겉으로는 그래도 내심

친정에 가고 싶어할 거라는

은심과 은영의 말을 곱씹은 소담은

 

이번엔 며느리를

꼭 친정에 보내기로 마음먹고

그녀의 등을 떠민다.

 

어쩔 수 없이 친정행을 결심한

혜숙은 우체국으로 나와

 

아끼고 아꼈을 돈 얼마를 전보와

함께 전신환으로 부모님께 부친다.

 

'내일 이서방과 갑니다.

이 돈으로 시장 보세요.

혜숙'

 

한편 소담은 사돈댁에 보낼 선물을

장만하기 위해 슈퍼에 들렀다.

 

소주 대신 비싼 청주와 게중 비싼

오백원짜리 담배 두 갑을 

장날에 갚기로 하고 외상으로 가져간다.

 

 외상주고 퉁퉁부은

가게주인을 뒤로하고 말이다.

 

얼마후 복길네 가족은

 

소담이 산 선물에다가

떡이며 과일에 직접 기른 닭까지

보태 양손이 무겁도록 

 

그러나 발걸음음 가볍게

외갓집으로 향한다.

 

근 이년여만에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혜숙의

표정도 밝다.

 

얼마후 도착한 친정집.

 

부모님께 절을 올린 혜숙은

어머니와 부엌으로 향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밥상위에 고기라고는

한 점도 보이지 않는다.

 

알고보니 혜숙의 아버지가

평소 자신들이 먹던 그대로

상을 차리라고 했단다.

 

잠시후 밥상을 마주한 일용은

잠시 당황한다.

 

그러나 남의 빚을 잔뜩 져놓고

호의호식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빚을 다 갚을 때까지

절대 돈 주고는 반찬을

사먹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장인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혜숙은 이번에도

눈물을 한바가지 쏟아낸다.

 

이럴까봐 그토록 오고 싶어도

참고 참았던 친정인데 말이다.

 

빚을 청산할 때까지 차례상도

평소 먹던 것과 똑같이 차렸다는 장인은

 

 

그래도 사위가 온다니

잠시 갈등했었나 보다.

 

다음날 떠날 채비를 하는 복길 가족.

 

친정아버지는 직접 만든

빗자루를 내어준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서로에게 내어줄 것이 없어

마음 아픈 그들은

작별인사나마 웃으며 나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빠를 따라하는 복길의 재롱에

잠시 웃음지었던 혜숙은

 

또다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친정으로부터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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