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194회
이야기와 출연진 그리고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4년 10월 30일 화요일 밤 7시 25분
[194회 이야기]
부모님을 꼭 모시고 오랬다는 금동의 말에
하필 바쁜 일철 은심은 막내아들이 뭘 잘못했나 싶어
심란한 마음을 이끌고 학교로 향한다.
그러나 선생님은 처음 본 그녀를
반가워하기는 커녕 수업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라며 무안을 준다.
얼마후 교무실로 불려간 은심.
선생님은 금동의 성적이 떨어져
지난 일제고사에서 22등을 했으며
가끔 숙제를 해오지 않은 적도 있다고 알린다.
이에 은심은 앞으로 금동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또 그가 말썽을 부리면 야단도 치겠으니
선생님에게도 금동이 말을 듣지 않으면 체벌을
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를 절대 체벌하면 안 된다는
확고한 뜻을 가진 선생님은
금동이 잘못하면 가끔 때릴 때도 있다는
은심의 말에 정색한다.
'오냐 자식 후레 자식 되더라'는 옛말 따라
체벌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었던 은심은
통계까지 꺼내드는 선생님에 입을 떼지 못한다.
학기초부터 금동을 유심이
지켜보고 있다는 선생님은 그가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라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미 금동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은심 : "!"
금동의 성적이 떨어진 것은
내적요인이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며
혹여 집안에서 금동이 차별대우를
받는 것은 아닐지 염려하는 선생님.
금동을 친자식 이상으로 길렀다고 자부하기에
선생님의 태도에 크게 기분이 상한 은심은
다시 한 번 체벌은 사랑하는 자식을 위한
것이라는 자신의 뜻을 피력한다.
체벌 반대론자 선생님과
체벌 찬성론자 은심의 만남은
그렇게 끝이 난다.
은심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감정이 식지 않아 씩씩댄다.
선생님이 자신을 입양한 자식
차별이나 하는 사람 취급한 것 같아
그래서 냉랭하게 군 것 같아서다.
그때 방으로 들어온 금동을 발견한 은심은
울컥 감정이 치솟지만
선생님의 말이 떠올랐는지 멈칫한다.
은심 : "이녀석 때문에 내가 챙!!..."
그날 저녁부터 금동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영애가 투입됐다.
영애 : "으이그 요 맹추야!
곱한 다음에 나눠야지~~!"
금동은 자신의 반이 모든 면에서 일등이며
또한 선생님이 자신을 예뻐해 준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영애는 그런 막내의 모습에 웃음이 난다.
얼마후
금동은 며칠째 신이 났다.
선생님이 아파 조퇴를 하더니
급기야 다음 날은 결근까지 한 탓에
집에 일찍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금동이 친구와 함께 선생님의 집으로 향한다.
선생님이 아프신대 병문안도 안 하냐는
노할머니의 충고 때문이다.
얼마후 선생님의 집에 도착한 금동은
창백한 얼굴로 정신 없이 앓고 있는
그를 보고 적잖이 놀란다.
선생님은 얼마나 목이 타는지
그런 금동을 시켜 물부터 떠오게 한다.
주전자를 들고 방을 나서던 금동이 잠시 멈춰
안쓰러운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본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금동이 계란을
몰래 숨겨 나가려다 용식에게 들킨다.
선생님을 갖다주려던 것이었다.
그로 인해 가족들은 금동의 담임선생님이
병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회장은 타지에서 고생하는 선생님
이럴때 다녀와 보라며 껄끄러워하는
은심을 재촉한다.
결국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은심.
얼마후 도착한 선생님의 집은 인기척이 없다.
그때 끙끙 앓는 소리가 방 밖으로 세어나오자
은심이 급히 몸을 돌려 방문을 열어본다.
은심 : "아니 이 일을 어째?
선생님! 금동이 선생님!"
선생님의 이마를 짚어보고 화들짝 놀란 은심은
급히 수돗가로 달려가
대야에 물을 담아 방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얼른 수건에 물을 적셔
펄펄 열이 나는 선생님의 이마에 올린다.
잠시후 집 주인이 장사하다 말고 돌아와
선생님을 살핀다.
집주인은 아침에 자신이 끓여놓고 간
눌은밥에 손도 대지 않은
선생님을 안타까워한다.
한달에 3만원을 내고 자취한다는 선생님.
집주인은 가족이 있는지 없는지
남자 혼자 차려먹는 것이 오죽하겠냐며
그가 아픈 것도 영양실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온몸으로 열기를 쏟아내며
고통스럽게 앓고 있는 선생님을
도저히 혼자 둘 수 없던 은심은
용진을 불러 그를 병원에 입원시킨다.
금동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막내딸 덕에
육성회장을 맡고 있다는 의사는
선생님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다.
그가 부임하고부터 온갖 상과 상금을 쓸어와
학교에 경사가 잇따랐지만
의사는 결국 지나치게 열심인 그가
이렇게 될 줄 짐작했다고 한다.
잠시후 안정을 찾은 선생님이
고개를 들어 은심을 발견한다.
그날밤 금동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선생님의 쾌유를 간절히 빈다.
한편 은심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힘들게 앓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과
자신을 향해 따지듯 충고하는 그의 모습을
번갈아 떠올리며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얼마후
은심이 정성스레 깨죽을 쑤어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선생님은 이미 퇴원하고 없다.
그가 하도 고집을 피워 의사가 허락했단다.
이른 퇴원을 한 선생님 걱정에 그 길로
그의 집으로 향한 은심은
아직 온기가 있는 깨죽을 그에게 먹게 한다.
은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선생님이
깨죽 한 술을 뜨더니 잠시 생각에 잠긴다.
선생님은 은심이 빈 주전자를 채우러 방을 비우자
금동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잠시후
주전자에 물을 채운 은심이 방으로 들어온다.
선생님의 사정을 알리 없는 그녀의 걱정어린 말에
선생님은 수줍게 웃어보인다.
얼마후
선생님과의 약속을 굳게 지키기 위해
나름 노력하던 금동 덕에 가족들은 선생님의
비밀을 알게 된다.
자신이 끓인 깨죽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라고 한 선생님이
더욱 안쓰러워진 은심.
그녀는 김치와 반찬 몇가지를 챙겨
선생님의 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의 방은 굳게 잠겨져 있다.
집주인은 누가 뭘 가져와도 아무것도
받지 말랬다는 선생님의 말을 전하며
그가 쉽게 곁을 내주는 사람이 아님을 알린다.
그런데
선생님이 한창 수확중인 김회장네 논을 찾았다.
모두가 그를 반긴다.
금동과 친구 : "선생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이삭을 줍게 하고
일손을 보탠다.
잠시후 새참을 내오던 김회장 가족들은
논 한가운데서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아이들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선생님을 발견하곤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은심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아이들이 궁금하다.
이에 선생님이 뜻밖의 대답을 내놓는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이해해 가고 있다.
[194회 출연진]
금동의 담임선생님 역 : 배우 최상훈(1954~)
- 1978년 CBS 성우극회 12기
- 1982년 MBC 15기 공채 탤런트
배우 최상훈 씨는 전원일기
848회 '농부의 아내' 편과
989회 '순영의 남자친구' 편에서
순영의 동창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최상훈 씨의 최근작은 2020년 개봉한
영화 '침입자' 이며 극중 성철 역을 연기했습니다.
집주인 역 : 배우 김정하(1954~)
- 1971년 연극배우 데뷔
-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
-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의
영애 어머니 역
다방종업원 역 : 배우 권경숙
의사 역 : 배우 김길호(1935~2017)
- 배우, 성우, 연출가, 소설가, 극작가
- 전원일기 207회 '우환' 편부터 김회장의 친구인
의사 박 원장으로 고정출연
간호사 역 : 한애경
[194회 배경음악]
♬오프닝
'오빠생각' - 시 최순애(1925), 곡 박태준(1930)
https://youtu.be/VDOFuP11RHU?si=rSQFyjaQKzADrVS3
♬금동과 친구가 하교하는 장면의 노래
'고향땅' - 작사 윤석중, 작곡 한용희
https://youtu.be/2kPrOohZO7Q?si=VqL-iK2HkNtZ17Jy
♬금동이 친구와 선생님을 찾아다니는 장면의 노래
'가을' - 작사 백남석, 작곡 현제명
https://youtu.be/y5sOf6asMAc?si=qkFSBQJpg6m9_GrS
♬은심과 용진이 만난 다방 장면의 노래
'선생님' - 조미미(1970)
https://youtu.be/WtAZSGjHsz4?si=zZvY_O242Vv15Wmp
♬선생님이 금동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장면의 음악
스티브 맥퀸 주연의 1971년 개봉 영화
'The Man & Le Mans'의 OST
https://youtu.be/CcEgZnY5Ic0?si=Y9uLRvZZTXJL3DA4
전원일기 194회 OST, 삽입곡, 테마곡,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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