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1070회 스토리
1070회 출연진
1070회 배경음악
[1070회 스토리]
방영일자 : 2002-08-18
동네가 떠나라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채
빨간색 자동차가 빠른 속력으로 마을을 들어온다.
그 때문에 순영과 혜숙이 놀라 자빠질 뻔 한다.
낚시터에선 응삼이 큰 잉어를 낚아 기분이 좋다.
다른 사람들은 빈손으로 돌아가는데
응삼은 대어를 낚다니 윤희는 응삼의 자리가
명당이라며 놀라워한다.
응삼이 낚시터 경운기 식당에서
주문한 메뉴는 컵라면.
라면을 먹으려는데 아까 마을로
들어온 차가 낚시터 앞에서 선다.
음악 소리가 하도 요란해 시선이 절로 간다.
차에서 내려 경치에 감탄하던 청년들은
응삼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낯선 청년들은 낚시터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윤희와 응삼의 걱정어린
눈빛이 역력하다.
어찌나 음악소리를 크게 틀었는지
동네 방방곡곡 듣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덕에 과수원에서는 까치가 놀라 도망갔다니
장점도 하나 있다.
한편 낚시터에 자리를 잡은 청년들은
경운기 식당에서 담배를 찾는다.
나가기 귀찮은지 밥 주문한 손님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대신 사다달라는 청년.
그러나 숙이네는 깔끔하게 거절한다.
청년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낚시터에 놀러온 순길이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려다 되려 뻘쭘해진다.
낚시를 하는 건지 클럽을 만들려는 건지
이번엔 낚시터 떠나가라 음악을 틀어놓은
청년들때문에 응삼의 낚시대가
연신 빈채로 올라온다.
응삼이 호통을 치자 그제사 청년은
투덜거리며 음악을 끈다.
종일 응삼옆에서 낚시를 한 순길은
작은 물고기들을 제법 잡았다.
응삼은 집으로 돌아가는 순길에게
큼지막한 잉어 한 마리를 나눠준다.
명수 : "그 아줌마들 참 밥 좀 팔라는데
늦었다고 그냥 가버리냐?"
진호 : "돈 많이 벌었나부지 뭐~
야 원래 아들같은 사람들 거저
먹여주는 게 시골 인심 아니냐?"
명수 : "아까 그 아저씨들 봐봐.
우리 때문에 고기 놓쳤다고 노발대발 참..
순박한 인심 사라진지 오~래다~"
두 사람은 하루종일 시골 인심 사라졌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다.
청년들은 시골 인심이 사라졌다고 투덜대지만
휴가철 시골로 모여드는 행락객때문에
양촌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창수는 지나가는 차에서 버린
깡통을 맞고 병원까지 다녀왔다.
거기다 논 한 구석은 온통 그들이 버린
쓰레기 투성이란다.
숙이네와 윤희가 운영하는 경운기 식당은
낚시터 청년들이 손님을 내쫓다시피 하는
바람에 장사도 망치고 말았다.
그시각 선희를 기다리고 있던 복길이
희롱을 당하고 있다.
그때 심심하다며 읍내 구경을 나온
청년들이 복길을 구해준다.
진호 : "너 뭐야?!
왜 남의 여자친구 괴롭혀 응?!!"
치한 : "잘 놀아라~ 아이 재수없어"
복길이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자리를 뜨자 청년들은 복길이
마음에 든다며 따라가보자고 한다.
그리고는 복길이 찾은 까페를
우연히 온 것처럼 가장해
합석을 하게 된다.
대전에서 회사를 다닌다는 두 친구는
휴가를 맞춰왔다며 자신들을 소개한다.
복길 : "아니요~
복 복자 길할 길자 이복길이요.
좀 촌스럽죠?"
명수 : "이름 지으신 분이
동양철학사상에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이름에 온갖 행복과 행운이
가득 담겨있는 걸요"
복길은 선희에게 바람을 맞고
진호와 명수는 복길을 따라왔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복길에게
자신들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헤어질 시간 청년들은
차로 태워다 준대도 쥬스 값을 대신 낸대도
똑부러지게 거절하는 복길이
점점 마음에 든다.
얼마후 마을로 터덜터덜 돌아오는
복길 옆으로 낯익은 차가 선다.
바로 진호와 명수의 차다.
복길이 이 마을에 산다니 반가워하는
청년들은 오다 샀다며 복길의 손에
참외 두 개를 쥐어준다.
다음날 복길이네 참외밭이
무참히 짓밟혀있다.
혜숙은 발을 동동 구르고
일용은 화가 치민다.
일용은 어젯밤 복길이 들고 들어왔던
참외가 생각나고 혹시 범인이
복길을 구해줬다는 청년들이 아닐지 의심한다.
하지만 청년들이 복길의 참외밭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럴 이유도 없고.
한편 낚시터에 나온 응삼은 자신의 명당자리를
청년들에게 빼앗기고 분해한다.
친구들과 따지러 가던 중 텐트앞에
널부러져 있는 온갖 쓰레기들을 발견한다.
거기엔 먹다 만 참외가 가득이고
순간 일용의 망가진 참외밭이 떠오른다.
응삼이 청년들을 흔들어 깨운다.
낚시터 자리를 당장 다른 곳으로 옮기고
돌아갈 때 쓰레기를
차에 실어가라고 훈계한다.
그리고 참외에 대해 추궁한다.
그러나 청년들의 말을 들어보니
돈을 주고 산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청년들은 휴가를 온 것뿐인 자신들을
왜 그렇게 몰아부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
얼마후 낚시에 열중인 청년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복길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저씨들에게 자신들의 낚시대나 봐 달라며
신나게 낚시터를 나서는 청년들을 보니
귀동은 객기 부리던 젊은 시절의
자신이 생각 나 웃음이 나온다.
한편 복길과 청년들은 경치좋은 두물머리로
나와 즐겁게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복길이 마음에 든 진호는 보답으로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하지만
복길은 지혜롭게 선을 긋는다.
응삼은 낚시터로 돌아와 떠날 준비를 하는
청년들에게 쓰레기를 치우고 가라며
봉투를 쥐어준다.
투덜거리면서도 열심히 치우는 모습에
웃음이 난다.
기분좋게 놀러왔다 뿔이 잔뜩 나서
돌아가던 청년들은 우울한 기분이나
날리자며 개울가로 가 새차를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응삼 일행과 부딪친다.
차 빼라는 아저씨들과 못 뺀다는 청년들.
고성이 오가고 낚시터에 말썽꾼들이 있다는
소리에 나와 본 영남이 도착한다.
영남은 청년들에게 이곳이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사실을 알린다.
파출소로 자리를 옮긴 응삼과 청년들.
청년들은 하마터면 벌금 뿐 아니라
구속도 될 수 있었다는 영남의 말에
등골이 서늘하다.
진호 : "낚시터에서 티격태격하지만 않았어두
이런 일 없는건데..
저 하나만 물어볼게요.
저희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뭐가 그렇게 불만이셔가지고 계속
시비를 거셨냐구요?"
응삼 : 자네들 차림, 자네들 노래
나 이런 거 다 싫어~!
자네들은 우리 동네가 놀이터라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우리한테는 생활터전이야 일터고~
한 번 바꿔서 생각해봐.
자네들 직장에 우리가 그런 복장으로
음악 쾅쾅 틀어놓고 들어가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명수 : "아니 그럼 양복입고 넥타이 메고
놀러옵니까?"
응삼 : "와도 적당~히
조용히 잘 지낼 수 있었잖아"
진호 : "아저씨도 놀러가 보세요~
그렇게 되기 쉽나"
응삼 : "그래. 나도 젊은 기분 못 알아 준 것도
잘못 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텃새 부린 것 같기도 하고
싸움 붙인 것 같기도 하고 나도 그래.
한 살이라도 더 먹은 내가 이해 못한 것도
진짜 미안해~
그러고 말이야 자네들 거
순박한 농심이니 양촌리가 어떠니
이런 소리 제발 좀 하지마라 응?"
그때 파출소에 들른 복길이 두 청년을 마주한다.
복길은 이들이 자신을 구해줬던
청년들임을 밝힌다.
진호 : "아저씨 말씀 들으니까
저희도 잘한 거 하나 없네요.
죄송합니다. 휴가라고
젊은 기분에 들떠서 어르신들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한 거 같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명수 : "저흰 그냥 놀러왔다 가는 곳이지
여러분들의 생활터전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응삼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어"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응삼과 청년들은 그날밤 낚시터에서
함께 밤낚시를 즐긴다.
그리고 복길의 집에 초대되어 참외를 대접받는다.
사소한 오해로 감정이 상했었지만
알고보니 서로가 좋은 사람들이었음을
알게 된 이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1070회 출연진]
놀러 온 청년 정진호 역 : 김철기(1974~)
놀러 온 청년 김명수 역 : 임수택
[♬1070회 배경음악]
오프닝
'Kiss Me Kiss Me' - Daisy's
청년들이 낚시터 앞에 도착하는
장면의 노래
'Baby Don't Go' - Miss Love
모두 떠난 낚시터에서
청년들이 춤추는 장면의 노래
'Who Let The Dogs Out' - Baha Men
복길과 청년들이 만난 까페장면의 노래
'빨간 운동화' - 박혜경
Longing for you
Waiting for you
Hold me hold me in your eyes
너라는 걸 너뿐인 걸 모르겠니
I will be your love
오 빨간 운동화
짧은 청바지
참 어째도 해결이 안 될 것 같은
곱슬머리
하지만 왜일까
자꾸 끌리는 내 마음이
어쩌면 사랑 아닐까
Longing for you
Waiting for you
Hold me hold me in your eyes
너라는 걸 너뿐인 걸 모르겠니
I will be your love
오 착한 눈동자
수줍은 표정
넌 어쩌면 어릴 적 책 속에 있던
어린 왕자
그래서 당연해
자꾸 끌리는 내 마음이
어쩌면 사랑일 거야
Longing for you
Waiting for you
Hold me hold me in your eyes
너라는 걸 너뿐인 걸 모르겠니
I will be your love
깊은 밤 (깊은 밤)
하얀 별 (하얀 별)
그 별 속을 함께 날아요
Longing for you
Waiting for you
Hold me hold me in your eyes
너라는 걸 너뿐인 걸 모르겠니
I will be your love
빨간 운동화
복길과 청년들의 까페 장면
두 번째 노래
'진실' - 쿨
사랑하고 싶어요
함께하고 싶어요
진실한 그대의 모습을
나에게 보여줘요
너는 그랬어 너의 커피는
향기가 좋다는 까만 블랙커피
너는 그랬어 너의 저녁은
건강에 좋다는 초록샐러드
너도 그랬어 너와 만날땐
실내가 꽤 넓은 까만 자동차
운전이 서툰 건
나 때문인줄만 굳게 믿었어
그런 니모습 너무 예뻤지만
나 조금은 부담스러웠어
넌 어쩐지 나와 어울릴 수 없는
다른 운명 같았어
나 그래도 사랑하고 싶었어
함께하고 싶었어
가진 건 없지만 널 위해서
모두 주고 싶었어
너 하나만 사랑하고 싶었어
영원하고 싶었어
처음이야 날 위한 너의 배려가
행복했어
아무리 감춰봐도(갔나봐)
아무리 속여봐도
언제나 들통나고
모두 다 탄로나고
있는 그대를 보여줘 또 사랑해
너는 그랬어 영화를 보면 언제나
끝날 때 깨워야만 했어
너는 그랬어 까페를 가면 리필이
가능한 커피만을 시켜
너도 그랬어 너의 그 패션
브랜드 유명한 비싼 명품들
너의 생일날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웠었어
극장안에서 너만 바라보다
나 언제나 잠이 들었던 건
나 솔직히 얘기 할 수 없었지만
힘든 아르바이트
나 그래도 사랑하고 싶었어
함께하고 싶었어
가진 건 없지만 널 위해서
모두 주고 싶었어
너 하나만 사랑하고 싶었어
영원하고 싶었어
처음이야 날 위한 너의 배려가
행복했어
이제 얘기 할꺼야 (모든걸)
솔직한 내 모습을 (모두다)
너를 위해서는 내 모든 걸
아낌 없이 줄꺼야
오오오 사랑하고 말꺼야
너를 지켜 낼꺼야
약속해 줘 이세상 마지막까지
함께 해 줘
프림 두 스푼 설탕 두 스푼
다시는 쓴 커피 생각도 하지마
버스가 좋아 전철도 좋아
다시는 친구 차 빌리지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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