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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1044회 - '설 쇠러 친정가기'(아버지 나의 아버지)

by lesserpanda123 2024. 2. 16.

 

방영 : 2002-02-10
극본 : 김인강
기획 · 연출 : 권이상
MBC 전원일기 

 

 

[전원일기 1044회 스토리와 배경음악]

[1044회 출연진]

순영 조카 정연 역 : 이지수
정곡리 정 이장 역 : 차주옥(1965~)
양품점 주인 역 : 강수영(1960~)

 

설을 앞두고 있는 어느날 저녁.

부모님께 따끈한 차를 내온 순영이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망설이다 결국

입을 열지도 못한채 안방을 나간다.

방으로 돌아와 친정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순영은 왜인지 속상해 어쩔줄을 모른다.

그녀의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분명하다.

순영은 처갓집에 안부전화 건지도 오래되

번호도 까먹은 용식에게 서운하다.

거기다 설전에 혼자서 제주도에 다녀오면

안되겠냐고 어렵게 말을 꺼낸 자신에게

이유는 묻지도 않고 단칼에 거절한

용식때문에 마음이 상한다.

용식은 최근 들어 부쩍 짜증이 심해진 순영이

그저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 것 뿐이라고 치부한다.

다음날 용식은 이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고

버스 장류장에서 어르신들 드릴 내의를 나누러

양촌리에 들렀던 대곡리 정이장을 만난다.

그시각 순영은 방에 덩그러니 놓여진 서류를 발견한다.

용식이 이장단 회의에 가져가려다 깜빡한 것인데

그걸 전해주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갔지만

순영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그대로 버스를 타고 떠나버린다.

순영은 안그래도 곱게 보이지 않는 용식이

정이장과 수다를 떠느라

자기 목소리도 듣지 못한 것 같아 뿔이 난다.

"수남 아빠~! 수남 아빠~!"

순영 : "아무리 일 관계라고 하지만

신경쓰이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

얼마후 순영의 친정 어머니가 보탠 택배가 도착한다.

보기에도 정성이 듬뿍 담긴 손수 만든 한과다.

식구들이 사돈의 솜씨에 감탄하며 칭찬할 때도

순영은 친정을 생각하면 마냥 좋아할 수가 없다.

한편 순영은 서울서 공부하는

조카 정연을 만나러 읍내로 나왔다.

짐작은 하고 있어지만 정연을 통해

친정 아버지가 당뇨로 고생이 심한 걸

확인한 후 더욱 심란해진다.

반가운 만남도 잠시 빨리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는

조카에게 부모님께 드릴 돈과 용돈을 쥐어 보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용식이 정이장과 함께 있는 걸 목격한 순영은

용식을 뒤쫓았지만 이미 사라진 후다.

설을 앞두고 1차로 장을 보러 나온 남영과 윤희.

남영은 양품점에 들러 형님들에게 선물할 양말을 구입한다.

거기서 스타킹을 사러 온 복길과 만나 다방으로 자리를 옮긴다.

남영이 인경 출산 기념으로 한 턱 쏜다니

기분 좋게 들어간 다방.

그런데 이게 웬일 용식과 정이장이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세 사람은 남영의 말에 따라 서둘러 다방을 빠져 나온다.

복길은 남녀 사이는 알 수 없는 거라며

탐정기질을 발휘하려 한다.

남영은 두 사람이 절대 그럴 일 없으니

김치국 마시지 말라고 하면서도

정이장에 대한 불쾌함은 떨칠 수 없다.

부녀들은 정이장이 대곡리 마을의 남은 수익금으로

돌린 내의를 하나씩 챙겨들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던 순영과 차를 나눠마시며

정이장과 용식을 칭찬하던 부녀들은 순영을 

놀리려고 정이장을 조심하라는 식으로 농담을 한다.

사람들 앞에선 웃어넘긴 순영이지만

자주 붙어다니는 용식과 정이장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순영은 용식이 들어오면 한바탕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용식이 뜬금없이 

돈 200만원을 잠시 써야겠다는 얘기를 꺼낸다.

그것도 대곡리 사업일에.

안그래도 정 이장 일로 뿔이 나있는데

정 이장의 마을일에 돈을 갖다 쓴다니

순영은 조카에게 돈을 쥐어보내고

잔고가 얼마 남지 않은 통장을 용식에게 내민다.

결국 두 사람 사이게 큰 소리가 나고 만다.

순영 : "왜요? 당신은 빌려주지 말아야 될 데

다 빌려주고 그러면서 나 좀 쓰면 안되요 나는?"

용식 : "아 그걸 말이라고 해?!!"

저녁이 늦도록 연락 한 통 없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용식.

낮에 화가 난 채로 집을 나간 용식에게 이장단 회의와

양로원 봉사활동에 대해 얘기를 듣지 못한

순영은 머리끝까지 화가 난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용식은 순영이 짐을 싸놓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순영 : "나 내일 친정가요"

용식 : "친정? 내일 모레가 설인데 친정?

당신 지금 정신있어?"

순영 : "나 아직 멀쩡합니다. 김용식씨~"

순영은 기가찬다.

용식이 자신을 그저 사람 많고 일 많은

명절을 피해보고자 친정으로 도망이나 가는

철없는 사람 취급을 하기 때문이다.

남의 동네 일에는 자기 일처럼 신경쓰면서 정작

자신의 부인에게 무슨 근심이 있는지 무관심한 용식에게

순영 : "나 시집와서 이십년 넘게 살면서

여기 어머니, 아버지 제주도 엄마, 아버지하고

똑~같이 생각했어요. 아니 제주도 엄마, 아버지보다

더~챙기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사는 나~

한 이틀 나 낳아준 친정 부모님 뵙고 오겠다는데

타령이요? 당신 그러고도 내 남편이에요?!"

용식 : "설 대목에 시댁은 뒷전에 두고

친정 간다는게 정상이냐고~?"

순영 : "아니~ 그게 그렇게 이상하고 요상해요?"

용식 : "이상하고 요상하고 해괴하다 왜!"

순영 : "아 딸자식 낳아논 부모는 부모두 아니에요?!

아들 낳은 부모만 부모고 딸자식 낳은 부모는

딸자식 보고 싶어도 오라가라 소리도 못하구

쓸쓸하게 두 노친네 같이 그렇게 명절 쇠야해요?

그게 당연한 거에요?!"

용식 : "당신이 무슨 여성해방 운동가야?

왜 여태 잘 살아왔는데 갑자기 그런 걸 묻는거야?

그런 의문이 들었거든~ 아예 처음부터 시시비비

잘 가려서 나하고 결혼생활 하던가~

왜 느닷없이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는 거냐 이거야

당신 작년, 재작년 여태 잘 참고 살았왔잖아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순영 : "갑자기 당신이 괘씸해져서 그래요.

당신 괘씸해서 화가 나 죽겠어요 내가!"

용식 : "괘씸해서 간다~ 그 이유가 다야?!"

순영 : "..제주도 아버지 너무너무 아프대 지금!

당뇨 수치가 심해져서~ 눈도 가물가물하고

늙은 친정엄마가 병간호 하느라고..

아버지 이 겨울에 입원할까봐서 나는 

겁이 난다구요 나는~

두 노친네 힘든데~ 쓸쓸하게 명절 둘이서만

보내게 못하겠다고요 나는!

여기 식구들 많잖아요. 우리 엄마, 아버지

곁에 있어줄 사람 나밖에 없어요~

당신이 뭐라 그래도 난 꼭 가야겠다구요~"

장인이 그렇게까지 아프도록 몰랐다니

용식은 어찌 할 바를 모른다.

명절을 앞두고 친정엘 간다니 의아해하는 부모님.

그러나 사돈이 아프시다는 얘기에

자식 도리를 다 하라며 흔쾌히 제주행을 허락한다.

제주행을 앞두고 오랜만에 순영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은영은 순영이 친정에 가져갈 음식을 정성스레 

싸서 순영의 손에 쥐어준다.

순영 : "아~ 함박눈이나 펑펑 왔으면 좋겠다~"

용식 : "함박눈이 펑펑 왔으면 좋겠어?

펑~펑~ 와서 비행기 못뜰지 몰라~"

순영 : "아유~ 안돼~ 그래도 나 가야돼~"

용식 : "아이구~ 그래~ 그럼 가야지~"


 

[전원일기 1044회 배경음악]

♬복길 일행이 들른 다방 장면의 노래

'좋은 사람' - 토이(Feat. 김형중)

https://youtu.be/Cx_dXJn1BwE

전원일기 1044회 등장음악, 배경음악, 삽입곡, 노래, OST, 테마

오늘은 무슨 일인거니
울었던 얼굴 같은걸

 

그가 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니
나에겐 세상 젤 소중한 너인데

자판기 커피를 내밀어
그 속에 감춰온 내 맘을 담아

 

고마워 오빤 너무 좋은 사람이야
그 한마디에 난 웃을뿐

혹시 넌 기억하고 있을까
내 친구 학교 앞에 놀러왔던 날

 

우리들 연인같다 장난쳤을때
넌 웃었고 난 밤 지새웠지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넌 장난이라 해도

 

널 기다렸던 날, 널 보고 싶던 밤
내겐 벅찬 행복 가득한데

나는 혼자여도 괜찮아
널 볼 수만 있다면

 

늘 너의 뒤에서, 늘 널 바라보는
그게 내가 가진 몫인것만 같아

친구들 지겹다 말하지
늘 같은 노랠 부르는 나에게

 

하지만 그게 바로 내 마음인걸
그대 먼 곳만 보네요

혹시 넌 그 날 내 맘을 알까
우리를 아는 친구 모두 모인 밤

 

술취한 널 데리러 온 그를 내게
인사시켰던 나의 생일 날

니가 좋으면 나도 좋아
니 옆에 그를 보며

 

나완 너무 다른, 난 초라해지는
그에게 널 부탁한다는 말 밖에

널 울리는 사람과
위로 밖에 못하는 나

니가 웃으면 나도 좋아
넌 장난이라 해도

 

널 기다렸던 날, 널 보고 싶던 밤
내겐 벅찬 행복 가득한데

나는 혼자여도 괜찮아
널 볼 수만 있다면 난

 

늘 너의 뒤에서, 늘 널 바라보는
그게 내가 가진 몫인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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