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664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4-19
[664회 이야기]
빨래터에 빨래하던 순영은
제주도에서 소포가 오자 기뻐한다.
집에 와서 소포를 열어보는 순영.
순영이 오분자기 젓갈은
김회장을 갖다 주고,
오징어는 용진이 좋아하니까
용진에게 준다고 한다.
순영이 큰집에 물건을 갖다 주자
가족들이 좋아하지만.
순영은 원하는 말을 듣지
못하고 힘없이 돌아선다.
순영은 김회장네서 입이 안 떨어져
눈치만 보다 그냥 왔다고 투덜댄다.
옆마을의 아는 사람을 만난
은심은 함께 꽃놀이를 가자고
했다며 좋아하지만.
답답함에 한숨만 쉬는 은심.
용식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비행기 표를 만져 본다.
은심은 방안을 촛불이 가득 환하게
밝히고 있는 꿈을 꾸고.
용식이 밤새 생각을
해 봤다며 말을 뗀다.
용식은 남들은 철마다 어른들
효도 관광 보내준다는데
마침 공짜표 생겼는데 자신들만
가면 미안하다는 게 이유다.
순영이 김회장에게
비행기 표를 내 놓고.
은심은 이것 때문에
꿈을 꾼 거라 생각하고.
기분이 좀 민망한 은영과
눈치를 살피는 김회장이다.
순영은 노할머니 방에 가서
손톱을 깍아준다.
은심은 김회장이 곧 일철이라고
안 가려고 할 까봐 은영에게 묻고.
순영은 노할머니 손톱이 길었다며
목욕을 모시고 갔어야 한다며
은영에게 투덜거리고.
은심은 일 때문에 바쁘다며
못 간다는 김회장에게
며칠 미뤄놨다 한다고 곰팽이
피는 것도 아니라며 가자고 한다.
그러나 김회장은 눈치 없이
둘이 가면 심심하다며 같이 갈
친구가 없는지 전화를 돌린다.
기분 상한 은심이 복길네 오고.
은심은 비행기 표가 생긴 이야기를 하고,
김회장이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려
속이 터져서 나왔다고 말한다.
소담은 김회장하고 가봐야
손목이라도 잡는 양반이냐며
재미 없을 거라고 한다.
은심은 제주도에서 오라고 하는데
거절하는 게 실례라고 한다.
소담은 혜숙에게 비행기
한 번 태워달라고 하지만
나중에 태워 준다고 하고.
순영이 보배네에서 비행기 표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순영은 양촌리 부녀들이 제주도로
놀러 오면 먹고 자는 걸
다 책임진다고 큰소리 친다.
소담은 노할머니에게 노인들 꽃구경도
안 시켜준다며 청년회, 부녀회를
불러 야단을 치라고 하는데.
노할머니는 은심이
어디 가냐고 묻고.
혜숙은 소담의 여행을
보내줘야 하나 고민이지만.
일용은 돼지 콜레라 돈다고 소독하고
예방 접종 하느라고 경황이 없는데
여행을 어떻게 보내드리냐고 소리 치고.
김회장은 저녁 늦게까지 전화를 돌리고,
은심은 답답하기 그지 없다.
김회장은 은심이 진짜
아픈 줄 알고 다가와 살피고.
노할머니가 김회장을 떠 본다.
이 노인은 부녀회장이
제주도 여행에 대해
하는 이야길 듣고
노인들도 끼워줄 거냐고 묻고.
혜숙이 오이를 가져다주면서
회장님 댁 여행 가는 것 때문에
자신이 괴롭다고 은영에게 하소연한다.
은영은 큰 며느리 체면이 서질 않는다며,
일해서 보약이라도 지어줘야 겠다고 한다.
은영은 효도에도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세 노인은 가게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자기들끼리
여행 가자고 한다.
김회장이 방에 들어 오면서 자기한테
전화 온 거 없었냐 묻고.
김회장이 다른 친구에게
또 전화를 하려고 하자
은심이 벌떡 일어난다.
은심이 수남이네를 찾아가 북어를
다듬이 방망이로 두들긴다.
은심: 얘, 이리 줘.
순영은 날짜가 정해지면 집에
전화 해야 한다며 물어보지만
은심은 그럴 거 없다고 한다.
순영이 득달같이
은영에게 달려 오는데.
김회장은 친구들하고
같이 가려고 그런다고 한다.
은영은 김회장에게 큰며느리가
돼서 여행도 번번이 못 시켜줘서
미안하다는 말로 운을 뗀다.
그러면서 김회장은 달래 넣고
된장국을 맛있게 끓이라고 한다.
희옥은 순영이가 무슨 말을 했는지
폭소를 터뜨리고.
김회장이 비행기 표를 들고
노할머니 방에 들어오고.
김회장이 집 지킬 사람도 없다며
자기는 집에 있겠다고 하고.
그러더니 노할머니는 김회장에게
표를 달라고 해서 가져간다.
아까 은영에게 끓이라고 한
달래 된장국 칭찬을 하는 김회장.
은영의 기를
북돋아 주는 김회장.
전화가 와서 순영이 받는데.
순영의 친구 동생이 서울로 신혼 여행을
갔는데 친구들이 따라와서 신랑과
술 마시러 나가서 속상하다고 한다.
(희옥과 짠 작전)
용식: 그래도 그거
굉장히 재미난 건데.
날카로운 김회장이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아이들과 용진, 용식까지
다 건너가라고 한 뒤
노할머니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노할머니가 갖고 있던
비행기 표를 꺼내며 김회장과 은심
둘이 갔다 오라고 한다.
김회장이 자꾸
노할머니를 재촉하지만.
그러면서 노할머니는 날이 더 따뜻해지면
은영이 서울 동물원에 데리고 가 준다고
했다며 그게 더 좋다고 한다.
그날 밤 은심은 김회장이
친구들과 같이 못 가게 돼서
아쉬울 거라 말한다.
문득 할 일이 생각난 김회장.
김회장: 그렇게 가고 싶어서
애들이 가랜다고 그냥 떠나고?
어른 체면도 몰라.
다음날 집을 나서는 김회장과 은심.
온 동네 사람들이 나와 배웅해준다.
택시 앞에 따로 타는 김회장.
김회장은 사람들 성화에
못 이겨 뒤에 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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