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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500회 - '고향을 떠난 사람들'(김회장과 은심의 서울행)

by lesserpanda123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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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500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1-01-08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500회 출연진]

수복 역 : 윤문식(1943~)

- 1961년 연극배우 데뷔
- 2011년 마당놀이 30주년 기념 공연

배우 윤문식 씨는 전원일기 초기

반장으로 출연했습니다.


윤문식 씨는 전원일기 997회

'나도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편에서

쌍봉댁의 맞선상대인

정말동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택수 역 : 이도련(1947~2007)
- 1969년 MBC 탤런트 공채 1기
- 1974년 MBC 성우극회 6기

택수의 아내 샘골댁 역 : 권은아(1956~)
- 1977년 MBC 9기 공채 탤런트

배우이자 성우인 이도련 씨는 

전원일기 1048회 '칼 가세요' 편에서

칼 회사 회장임을 숨기고

칼을 갈러 다니는 

아저씨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봉석 역 : 유판웅

배우 유판웅 씨는 전원일기 

1038회 '아빠가 된 금동이' 편에서

의사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포장마차 손님들 : 윤선희, 김연수

배우 윤선희 씨는 전원일기

553회 '큰 나무 그늘' 편에서

서울 고모의 딸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배우 김연수 씨는 전원일기 

358회 '인생이란 무엇이더냐' 편에서

포장마차 손님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500회 이야기]

 

얼마전 결혼 40주년을 맞은

김회장과 은심은

자녀들의 성화에 서울로

여행을 떠나온다.

 

고향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서울은

그들을 어지럽게 만든다.

 

얼마후 두 사람은 큰사위가

준비한 호텔 앞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다.

 

두 사람은 조금 긴장한채로

정문 앞에 도착한다.

 

그런데 낯선 회전문이 그들을 맞이하고

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다른 사람들이 먼저 들어가자

김회장과 은심이 따라 들어간다.

 

그런데 은심이 그만 회전문에 갇혀버린다.

 

은심 : "어머!

아유 영애 아버지! 히힝

영!"

 

겨우 빠져나온 그녀는 울상이 되버린다.

 

얼마후 예약된 방에 들어온

두 사람은

남산이 바라다 보이는 호텔의

전망에 감탄한다.

 

그리고 신기한 눈으로

호텔방 구석구석을 구경한다.

 

김회장 : "아이고~ 아이고 좋아~"

 

은심 : "아유~ 좋네 이거"

 

다음날 

 

두 사람은 김 노인의 아들 상수를

수소문하기 위해 호텔을 나선다.

 

아들과 연락이 끊겨 애태우던 김 노인은

 

김회장 내외의 서울행을 전해듣고

직접 찾아와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김회장은 일단 과거 반장이었으며

빚잔치를 하고 마을을 떠나 서울서 살고 있는

수복을 먼저 찾기로 한다.

 

산동네를 오르내리며 힘겹게 

4시간여를 헤매고 나서야

 

우연히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는

그를 마주한다.

 

오랜만에 만난 수복과 인사를 나눈

김회장은 상수의 행방을 묻는다.

 

그러나 수복도 작년 봄까지

상수와 같은 일을 다녔던 이후

그의 소식은 알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마 봉석이는 알지도 모른다며

그는 새벽에 서는 인력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을거라 알려준다.

 

그래서 찾아갔다.

 

김회장 : "저 이보게~

저기 날세"

 

그러나 봉석은 반가워하는

김회장을 보곤

선뜻 인사를 건네지 못하고

시선을 피한다.

 

잠시후 모닥불 앞에 마주 앉은 세 사람.

 

봉석은 김회장과 담배를 나눠 피우고서야

쑥쓰러운 미소를 보인다.

 

얼마후 봉석이 알려준대로

상수의 행방을 알지도 모른다는

택수를 찾아나선 김회장과 은심.

 

은심은 산동네를 누비고 다니느라

다리가 다 빠질 지경이다.

 

잠시후 다시 길을 나서려는데

우연히 샘골댁을 만난다.

 

그녀는 택수의 아내다.

 

밤에 경비일을 다닌다는 택수는

깊은 잠에 빠져 아내가 흔들어 깨우는데도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

 

잠시후 깨어나 비몽사몽간에

김회장을 알아본 택수는

그의 뜻밖의 방문에 깜짝 놀란다.

 

목수일을 하다 허리를 다쳤다는 택수가

아픈 허리를 부여잡으며 

자신들을 반가워하는 모습에

김회장과 은심의 마음이 아파온다.

 

상수의 행방을 알거라는 택수도 

결국 그가 어딨는지 알지 못하고

수복을 찾아가 보면 알 거라는

김회장과 은심이 기운 빠질 얘기를 한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돌려 다시 포장마차로 돌아온다.

 

그때 낮에 잠시 봤던 아가씨가

아는 척을 하며 

김회장에게 술을 다 사달라고 한다.

 

술집에 나간다는 어린 아가씨는

북면 사람으로

따지고 보면 가까운 동네 사람이다.

 

은심은 술에 잔뜩 취해

맹랑하게 구는 그녀에게

정직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벌라고

충고를 했다 험한 소리만 듣는다.

 

고향에서 밝게 웃으며 열심히

일 하던 사람들이

 

서울에 와선 지치고 피곤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걸 목격한

은심은 속상해 어쩔줄 모른다.

 

김회장은 수복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겠냐고 제안하지만

그는 힘들어도 이곳에서

살아보겠다고 한다.

 

김회장은 그런 그에게 

일철이면 그리도 찰지게 부르던

농부가를 한 소절 부탁한다.

 

녹슬지 않은 솜씨로

노래를 이어가던 수복은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은심도 김회장도

그의 통곡에 가까운 울음소리에

눈시울을 적시고 만다.

 

얼마후 마을로 돌아오는

김회장과 은심의 어깨가 축 처졌다.

 

김 노인이 마을로 들어서는

그들을 발견하고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기대하던 소식을 듣진 못한다.

 

집으로 돌아온 김회장은

답답한 이곳을 떠나

 

서울로 올라가 뭔갈 해보고 싶어하는

용식을 만류한다.

 

그러나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보고 온 그이기에

자식을 말릴 수 밖에 없다.

 

용식은 결국 이번에도 뜻을 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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