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441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11-07
[441회 출연진]
서 영감 역 : 신국(1947~2020)
- 1971년 MBC 4기 공채 탤런트
[배우 신국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신국씨는 배우 국정환씨에 이어
866회 '복길이 마음은
누가 알아주지?' 편부터
복길의 직장인 에덴사진관 사장으로
고정출연하게 됩니다.]
[신국씨는 MBC 사극에 다수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1999~2000년 방영된
'허준' 에서 꺽쇠 역
2003~2004년 방영된
'대장금' 에서 상선 역
2007~2008년 방영된
'이산' 에서 박영문 역
2010년 방영된
'동이' 에서 도승지 역
2012~2013년 방영된
'마의' 에서 신병하 역
2013년 방영된
'구암 허준' 에서 영의정 역
서 영감의 딸 역 : 권은아(1956~)
- 1977년 MBC 9기 공채 탤런트
[권은아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252회(1985-12-24)
'서울행'
창수의 맞선상대 역
434회(1989-09-19)
'신동'
은영의 동창 역
500회(1991-01-08)
'고향을 떠난 사람들'
샘골댁 역
[441회 이야기]
귀동이 김 노인의 소개로
한 아가씨를 소개받는다.
그녀는 외가에서 쭉 살다가
이곳으로 온 지 얼마 되지않은
서른두살의 처녀로
그쪽 집안에서는 귀동이
그녀와 결혼만 해준다면
밭 다섯 마지기와 논 다섯 마지기를
준다고 했단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남자와
결혼시킬만큼
또 옛날로 치면 부자소리를
들을만큼의
전답을 줘가면서까지 결혼시킬
절박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가씨가 조금 부족한 구석이
있다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귀동도 정작 소개한 김 노인도
막상 아가씨를 만나고는 당황한다.
아가씨는 큰절을 올리라는
아버지의 말대로 했다가
꽈당 넘어지고
손님들 앞에서도 홍시를 허겁지겁
먹느라 정신이 없다.
그리고 천진한 아이처럼 웃으며
귀동과 김 노인에게도 홍시
하나씩을 건넨다.
귀동의 표정이 점점 굳어간다.
서 영감은 아픈 과거를 털어놓는다.
아가씨 : "히이~ 먹어~"
얼마후 마을로 돌아온 김 노인은
귀동에게 미안해 어쩔줄 모른다.
귀동은 큰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노마만 잘 보살펴 준다면
만족하려 했는데 어렵게 됐다.
그런데 얼마후 서 영감이
김회장을 찾아온다.
그날 이후 입을 닫아버린 귀동의
의사를 알 수도 없고
아픈 자신들이 세상을 떠나면
홀로 남을 딸이
걱정돼 애가 타는 그는
김회장에게 귀동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아내와 따로
나앉아도 좋으니
자신이 가진 모든 전답을
귀동에게 주겠다고 한다.
서 영감 : "회장님~
어떻게 성사만 좀 시켜주신다면
이렇게 큰절을 올리겠습니다"
김회장 : "아유~ 이러지 마세요"
그시각 아가씨는 홀로 놀며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있다.
얼마후 동네아이들과 놀고 있는
아가씨를 마주한 귀동이
옅은 미소를 짓는다.
그녀는 곧 귀동을 발견하더니
수줍게 껌 한 개를 건넨다.
얼마후 술에 잔뜩 취한 귀동이
청년사랑방으로 들어오더니
모두가 놀랄 말을 한다.
얼마후 바람을 쐬러 나온 귀동은
명석에게 속내를 틀켜버린다.
귀동 : "그래! 나 그 전답이
욕심나서 결혼할라 그런다!
그게 그렇게 나쁘냐 임마?!!
나도 내 땅 좀 갖고싶다!
평생 남의 일만 해줄 수
없는 거 아니야!
넌 전답이 많으니까
내 기분 모를거야!
내 땅 내 손으로
가꿔보고 싶다 그 말이야!
그리고 돈 많이 벌어서 그 여자
병 낫게 해주면 될 거 아니야!
고칠 수가 있어!!"
한편 김 노인이 밝은 표정으로
김회장네 마당을 들어선다.
귀동이 아가씨와 결혼을
하겠다고 결심하자
서 영감에게 얼른
소식을 전하려는 것이다.
한편 개울가에선 서 영감이
딸을 세수시키고 있다.
그리고 메뚜기를 잡는다며
뛰어다니는 딸과 힘겹게 놀아준다.
서 영감의 딸 : "아 아버지
메뚜기 잡아 메뚜기!"
서 영감 : "그래 어딨냐~ 메뚜기"
그 모습을 멀리서 귀동이 바라본다.
서 영감은 잠시 모든 걱정을 뒤로하고
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귀동은 깊은 생각에 잠긴다.
결국 귀동은 아가씨와의
결혼을 포기한다.
귀동은 처음엔 전답이 욕심 났었다.
그러나 서 영감이 딸을 대하는
지극한 모습을 보곤
그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얼마후 이 노인과 김 노인이
서 영감을 찾아간다.
이 노인 : "고맙다~ 착하다"
그때 물을 가지러 나갔던
딸이 돌아와 아버지에게
물 그릇을 건넨다.
서 영감 : "고맙다 고마워~"
서 영감 딸 : "떡 주까 떡?"
서 영감 : "그려 그려~
착하다~"
어른들 사이에 대화가 오간 이후
어떻게 됐는지 용진이 궁금해하자
용식은 이 노인의 조카와 서 노인의 딸이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전한다.
서 영감의 애끓는 부정을 봤던 김회장은
그들이 진심으로 잘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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