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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04회 - '부업전선'(나도 가계부 써보고 싶다)

by lesserpanda123 2024. 1. 13.

 

전원일기 404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02-21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정수


 

[404회 출연진]

냄비장수 역 : 강미(1950~)

- MBC 성우극회 5기

냄비장수 역 : 김웅철(1950~)

냄비장수 역 : 송영웅(1960~)

- 1984년 MBC 공채 17기 탤런트

 

[404회 이야기]

 

이제껏 땅을 빌려 농사를

지어온 복길네는

 

건너 마을에 싸게 나온

논이 있다는 소리에 얼른 달려갔지만

 

2~3년 사이 땅값이 곱절은 오른

바람에 허탕을 치고 돌아온다.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해도

도지세를 내고 나면

겨우 품삯만 손에 쥘 수 있기에

 

간절히 내 땅을 갖고 싶었던

일용과 혜숙은 기운이 빠진다.

 

한편 정월대보름을 맞아

김회장네 가족들은 모여 앉아

 

일년내 건강과 무탈함을 기원하며

호두, 땅콩, 잣등 부럼을 깨문다.

 

얼마후 식사시간 김회장은 오늘이

 

아홉 집의 밥을 얻어다 먹고

 

아홉 가지의 나물을 해 먹으며

 

나무도 아홉 짐을 해야 하는 날이기에

 

가족들에게 밥을 많이 먹으라고 한다.

 

그시각 복길네도 노마네를 불러

함께 식사를 한다.

 

얼마후 영남이 가족들 몰래

삼월이에게 과자를 먹이고 있다.

 

정월대보름날 개밥을 주면 

 

일년내 집안에 파리가 꼬이고

개도 살이 오르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에

 

오늘 하루 삼월이를 굶기기로 했는데

영남은 삼월이가 너무 불쌍했다.

 

얼마후 할아버지가 돌아오자 

화들짝 놀라는 영남이.

 

그러나 김회장은 그런 영남의

착한 마음을 기특히 여긴다.

 

한편 순영은 돈을 벌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돈을 많이 벌어서 넓은 집으로

이사도 하고 싶고

 

은영처럼 가게부도

제대로 써보고 싶다.

 

어제 쓴 돈이라고는 수남이

과자값 300원이 전부인 그녀는

 

잡지에 나온 유망직업중

보험설계사에 관심을 보인다. 

 

얼마후 희옥의 응원에 힘입은 순영이

은영을 찾아와 의견을 구한다.

 

그러나 은영은

아는 사람에게 보험을 들게 할

생각으로 가득찬 순영에게

 

애초 그런 생각이라면

할 생각을 말라고 충고한다.

 

그래도 순영이 간절히 원하니

응원하기로 한다.

 

이제 용식의 동의만 구하면 된다.

 

그런데 의외로 용식이 쉽게 허락한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

 

그 조건이 좀 까다롭다.

 

단 한 명도 아는 사람은 안 된다는 말에

순영은 울상이 되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보기로 한다.

 

얼마후 군청 근처

보험회사에 도착한 순영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사무실로 들어간다.

 

일을 해보려고 온 아주머니

두 명과 함께

열심히 설명을 듣고 온 순영은

 

큰집에 수남이를 맡기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험을 권유하는

그녀에게 손사레를 치며

얘기조차 들으려 하지 않는다.

 

게다가 한 가정집에선 큰개가

갑자기 짖는 바람에 놀라

 발목까지 삐고 만다.

 

그렇게 절둑거리며 마을길을

걸어오고 있는데

봉고차 한 대가 서더니 길을 묻는다.

 

대충 대답하고 갈 길 가고 있는데

 

길을 물었던 남자가 좋은

부업거리가 있다고

순영의 귀가 쫑긋 세워질 말을 한다.

 

얼마후 순영이 마을 부녀들은

집으로 불러들인다.

 

알고보니 그들은 냄비장수로

일행 중 한명인 여인이 직접

음식을 해가며 설명회를 시작한다.

 

시연회가 끝나고

순영이 물건을 받으러 나간다.

 

남자들은 열세트나 가져다 달라는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란다.

 

음식도 맛있게 되는 것 같고

부녀들은 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가격이 너무나 비싸다.

 

냄비 등 일곱세트에 15만원이란다.

 

 

할부도 해주고 10만원에 준다면

살 용의가 있다는 부녀들의 말에

 

남자는 나사에서 우주여행용으로

개발한 신소재이기에 비쌀 수 밖에 없다며

처음엔 깎아줄 수 없다고 버티지만

 

결국 선심쓰듯이 12만원을

6개월 할부로 해준다고 한다.

 

얼마후 장사를 마친

냄비장수들은 총 여섯세트를 판

순영에게 수고비를 건넨다.

 

그릇장수들 : "다음에 또 봐요

아줌마~"

 

순영 : "안녕히 가세요~"

 

그들이 마을을 떠나자마자

돈을 세어본 순영은

기뻐 어쩔 줄 모른다.

 

순영은 그길로 쌍봉슈퍼로 가

청주 한 병에 큰 배 다섯개와

과자까지 잔뜩 사서 큰집으로 간다.

 

돈이 어디서 생겼는지

의아해 하면서도

기뻐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순영은 뿌듯해진다.

 

그런데 냄비셋트 가격이 수상하다.

 

혜란을 통해 냄비를 들여다 본 귀순은

결혼할때 똑같은 모양의 냄비를 

어머니가 월부 10만원에 사줬다고 증언한다.

 

친정동네에서 많이 팔렸단다.

 

그리고 쌍봉댁도 섭이네에게

같은 얘기를 한다.

 

10만원에 냄비를 팔아주면

수고비로 5천원을 준다고 했단다.

 

이미 그 장사꾼들이 휩쓸고

지나갔었나 보다.

 

그시각 순영은 그토록 원하던

가계부를 쓰고 있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온 용식은

생선이 올려진 밥상을 보고 놀란다.

 

그런데 행복도 잠시.

 

혜란이 반품을 하겠다며

냄비세트를 들고 온다.

 

그리고 계약금으로 냈던

2만원을 돌려받아간다.

 

그리고 혜란이 돌아가기 무섭게

섭이네와 희옥도

반품을 하겠다며 찾아온다.

 

섭이네와 희옥이 돌아가고

그들이 반품한 박스만 덩그러니 남았다.

 

순영은 결국 눈물을 터뜨린다.

 

 그시각 김회장과 은심은 

순영이 사다놓고 간 청주를 마시며

보름달이 뜬 겨울밤 정취를 즐기고 있다.

 

김회장 : "당신한테만 하는

얘기지만 말이야

난 실은 저 큰애보다는

걔가 더 이뻐"

 

은심 : "걔가 뭣이 더 이뻐?

큰며느리가 백 번 낫지"

 

김회장 : "당신 정말이야?"

 

은심 : "아 그럼요~

에이구~ 이런다니까는~

 

큰아들 내외 일년 내~내 잘해도

한 척 만 척.

 

작은 아들 일년에 술 한 잔 사면

그건 두고~ 두고 자랑거리"

 

얼마후 수남이네가 산책을 나온다.

 

순영은 어깨가 축 처져 있고

용식이 그런 그녀를 위로한다.


 

순영은 944회(2000-01-23)

'양촌리 커리어 우먼' 편에서

보험설계사에 다시 한 번 도전합니다.

 

서울서 살던 혜란의 지인

정미 언니는

 

자신이 다니는 보험회사에서

읍내에 지점을 열면서 이곳

소장으로 부임합니다.

 

뭔가 새로운 직업에 대한

열망이 생긴 혜란과 순영은

 

정미의 보험회사를 찾아가고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시험공부에 돌입합니다.

 

시험에 떨어질 일은 절대 없을 거라

자신만만했던 순영과 혜란.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잠시 실망했던 순영은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하리라 마음 먹고

 

혜란은 늘 해왔던 자신의 일을

더욱 열심히 하기로 합니다.

 

혜란 : "뭐 커리어 우먼이 별건가?

소 잘 키우면 그게

커리어 우먼이라고 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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