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358회
출연진과 이야기, 기타 정보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8-02-09
[358회 출연진]
응삼 어머니(김모방례) 역 : 김영옥(1937~)
- 1957년 연극 《원숭이손》
1959년 춘천방송국 아나운서
1960년 CBS 성우극회 5기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
1969년 MBC 드라마 《이상한 아이》
이 노인의 부인(황아지) 역 : 나정옥(1920~1988)
- 1934년(15세 때) 연극배우 첫 데뷔
기홍의 어머니 역 : 문미봉(1932~)
- 1951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연극배우로 첫 데뷔
1959년 부산문화방송 성우 공채 1기
응삼의 어머니 역을 연기한
또 한 명의 배우는 유명순(1933~)씨 입니다.
기홍 어머니 역을 연기한
또 한 명의 배우는
유명옥(1943~2023)씨 입니다.
창수 어머니 역 : 김복희(1935~)
- 1954년 연극《춘향전》으로 데뷔
포장마차 주인 역 : 김지영(1937~2017)
- 1957년 연극 《상속자》로 연극배우 데뷔
포장마차 남자 손님 역 : 이재룡(1964~)
- 1986년 MBC 18기 공채 탤런트
포장마차 여자 손님 역 : 김연수
[358회 이야기]
양촌리 어르신들이 자녀들과
마을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로 1박2일 효도관광을 떠난다.
입담좋은 이장이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고
응삼의 어머니는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군다.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얼마후 서울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광경을 보고
입이 떡 벌어진다.
본격적으로 서울나들이에
나선 어르신들은
경복궁에서 사진도 찍고
얼마전 개관한 농업박물관에 들러
농업의 역사를 공부한다.
다음으로 온 곳은 63빌딩.
도무지 사람이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높은 빌딩의
위용에 어르신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아이고~"
"아이고 매~
멀미나서 못 보겄네~~"
그렇게 감탄을 거듭하며 보고 있는데
김회장이 나서서 우스갯 소리를 한다.
김회장 : "일용 어머니~
너무 많이 보지 마세요"
소담 : "아이구 왜요?"
김회장 : "10층까지만 보셔요.
그 이상 보실려면
돈 따로 내셔야 되요.
몇층까지 보셨어요?
파하하하하"
실없는 김회장의 장난에
한바탕 웃고난 어르신들은
이어 수족관 관람에 나선다.
거북이며 수중쇼며
이곳은 신세계다.
"아이구 세상에 온다 온다!"
"와~~"
그리고 전망대에 오른 어르신들은
현기증 나는 높이에 몸을 납작 낮춰
서울시내를 감상한다.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고
여관으로 돌아온 어르신들.
그런데 한 분, 두 분 서울서 사는
자녀들이 집으로 모셔가니
자식이라곤 일용 하나뿐인 소담만
넓은 방에 덩그러니 남는다.
그때 소담에게 먹거리를 건네러 왔던
김회장은 그녀가 홀로 남은 것을 알고는
큰딸 영숙의 집으로 가려던 것을 포기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얼마후 두 사람은 무료한
시간을 보낼 겸
근처 포장마차로 나온다.
그런데 그 곳에 있던 젊은 남녀도
포장마차 주인도 모두
김회장과 소담을 부부로 오해한다.
스물여덟살에 남편과 사별했다는
포장마차주인은 소담을 부러워한다.
김회장이 처음부터 부부사이가
아니라고 하지 않으니
소담은 포장마차주인의
속모르는 소리를
그냥 듣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누구보다 주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을 소담이지만
내색할 수 없으니 그저
소주를 들이킬 뿐이다.
얼마후 술에 얼큰하게 취한
소담은 김회장에게
그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말을
꺼내놓기 시작한다.
세상천지 의지할 데라고는
아들 일용 하나뿐이었던 소담.
그런데 그 아들마저 방황하며
속을 썩일때는
정말 죽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김회장의 얼굴을 떠올리며
죽고 싶은 마음을 접었다는 소담은
자신이 정말 그때 죽었다면
마음 아팠을 거라는 김회장의 대답에
큰 위안을 받는다.
너무나 고독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눈물을 떨구는 소담 때문에
김회장의 마음은 무겁다.
다음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안
곤한 어르신들은 잠에 빠졌지만
소담은 김회장의 눈치를 보고 있다.
소담은 집에 도착해 누워서도
마음이 찜찜해 안절부절이다.
그런데 그때 은심이 찾아와
김회장이 보냈다는 약을 건넨다.
집으로 돌아온 은심은
소담과 술을 마신 사람이
김회장인 것을 알고는
적잖이 놀란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어제 일을
함구한 소담 때문에 기분이 상한다.
그날밤 김회장네를 찾은 소담의 물음에
은심이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눈치를 살피며 잠시 망설이던 소담은
어제의 일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사실과 다르게 이야기한다.
노할머니 때문에 관광도 포기했는데
소담과 김회장이 오붓하게 술까지 마셨다니
이래저래 언짢았던 은심은
소담의 거짓말에 기분이 풀린다.
은심 : "큰누님이래?
호호호호호
하하하하하"
은심 : "큰누님이래?
하하하하하하하"
어쨌든 소담은 은심이 활짝 웃으니
됐다 싶다.
[358회 등장음악]
♬응삼 어머니가 부르는 노래
'비 내리는 영동교' - 주현미(1985)
https://youtu.be/Ei6DuJWQKPc?si=AtjP71oDkOij4_df
[전원일기 358회 가요, 노래, 삽입곡]
[소담이 외로운 이유]
방송분이 없는 200회(1984-12-11)
'오늘같이 좋은 날' 은
회갑을 맞은 소담의 이야기로
남편과 사별한 소담이
6.25 전쟁당시 어린 일용을 업고
남쪽으로 피난을 와
방물장사를 하며 어렵게 살던 것을
회상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기 힘들어 목숨을 끊을 작정도
했던 소담은 어린 일용을 두고 차마
그럴 수 없어 다시 힘을 냅니다.
방물장사를 하다 김회장네의 도움으로
양촌리에 정착했기에
소담과 일용은 김회장네와 가족과
진배없이 가깝게 지냅니다.
전원일기 전반에 걸쳐
식구가 많아 늘 북적이고
경제적으로도 윤택한 김회장네와
그렇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비교해 속상할때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소담 때문에 일용과 혜숙이 고생한다는
갈등 스토리가 제법 많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김회장네 덕분에
외롭지 않으면서도
또 김회장네 때문에
더 외로워질때도 있는 소담입니다.
[358회 출연진들의
기타 출연작입니다.]
응삼 어머니 역의 배우 김영옥씨는
2023-08-23 방영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46회'에 출연했습니다.
이 노인의 부인 역의 배우 나정옥씨는
1987년 개봉영화 '아다다' 에서
매파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기홍 어머니 역의 배우 문미봉씨는
2004년 개봉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태성(강동원)의 외할머니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포장마차 주인 역의 배우 김지영씨는
2015년 MBC에서 방영된
'여자를 울려' 에서
복례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포장마차 손님 역의 배우 이재룡씨는
2017년 MBC에서 방영된
'밥상 차리는 남자' 에서
케빈 밀러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양촌리 어르신들이 방문한 농업박물관]
1987년 11월 개관한 농업박물관은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16
농협중앙회 건물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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