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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338회 - '가을 산행'(순영의 미소)

by lesserpanda123 2023. 12. 3.

 

 

전원일기 338회
출연진과 이야기,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7-09-22

연출 : 이은규, 극본 : 김정수


 

[338회 출연진]

땅꾼 역 : 조형기(1958~)

- 1982년 MBC 15기 공채 탤런트

[배우 조형기씨의

기타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206회(1985-01-29)
'춤바람' 편에서 춤꾼 역

 

284회(1986-08-12)
'먼 길' 편에서

고모 딸 윤희의 친구 역

 

452회(1990-01-23)

'옛날 편지' 편에서 정씨 역

 

916회(1999-07-11)
'마늘 아가씨' 편에서

복길에게 미인대회 출전을 권유하는

미용실 원장 찰리 박 역


 

[338회 이야기]

 

아직은 볕이 따가운 9월 한낮.

 

순영과 노할머니가 고추밭에서

함께 고추수확을 하고 있다.

 

그때 저멀리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노할머니 짐작엔 한창 제철인

송이버섯을 따러 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노할머니는

송이버섯을 얇게 썰어 기름과

소금을 발라 구워 먹으면

참 맛있다며 웃음짓는다.

 

순영은 노할머니를 위해

송이버섯을 구해드리고 싶다.

 

마침 얼마전 폭풍우로

고추농사를 망쳐

속이 답답해하던 혜숙이

산행을 가자고 보챈다.

 

잘됐다.

 

순영, 혜숙, 희옥은

옥녀봉으로 향한다.

 

맛있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밭을 지나

산으로 향하는 순영 일행은

 

겨우 동네 산으로 마실나왔을 뿐인데도

소녀들처럼 들떠있다.

"나오니까 참~ 좋다~!!"

 

얼마후 산에 오른 순영 일행.

 

버섯은 통 보이지 않지만

더덕은 좀 보인다.

 

그런데 아까부터 순영을

몰래 지켜보는 남자가 있다.

 

그는 순영의 웃는 모습을 보고

따라 웃는다.

 

그 뒤로도 계속 순영을

몰래 따라가던 남자는

 

그녀가 엉뚱한 뿌리를 캐

씹어 먹어보고는

그 쓴맛에 뱉어내는 걸 보고

웃음소리를 내고 만다.

 

결국 정체가 들통난 남자는

모습을 드러내고

 

순영은 깊은 산에서 만난

낯선 사람때문에

혼비백산해 도망치기 시작한다.

 

순영 : "아우 복길 엄마~! 새댁~!"

 

그런데 정신없이 도망치던

순영이 그만 비탈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만다.

 

순영 : "아이고 아이고 어떡해!!

아아 아야!!"

 

말을 잘 못하는 남자는

두려워하는 순영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하다.

 

놀란 가슴을 겨우 진정시킨

순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남자의 의도를 알아차리게 된다.

 

얼마후 남자를 따라

한 나무 아래 도착한 순영.

 

그런데 그곳에

아무리 찾아도 없던 송이 버섯이

가득 있다.

 

그시각 슬슬 배가 고파진

혜숙과 희옥이

순영을 찾아나선다.

 

잠시후 만난 세 사람.

 

혜숙과 희옥은 순영을 따라온

남자를 보고 흠칫 놀란다.

 

희옥 : "저 사람이 누구야??"

 

혜숙 : "아 누구에요?"

 

순영 : "놀라지 마요~

여기 산에 사는 사람인가봐~

저 사람이 가르쳐줘서 땄어~"

 

희옥 : "이상하게 생겼다~"

 

순영 : "모자란 사람인가봐~

그래도 이상한 사람 아니야~

마음씨 좋은 사람이에요~"

 

순영 일행은 밝은 곳으로 나와

서로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놓는다.

 

그리고 일부 덜어 남자에게 건넨다.

 

얼마후 식사를 끝낸 일행은

마저 산행을 이어간다.

 

 

남자는 그때까지도 돌아가지 않고

그녀들을 안내하고

순영에게 과일을 따서 선물한다.

 

해가 저물어 갈때쯤

산에서 내려가는 일행.

 

순영은 남자와

작별인사를 나눈다.

 

그러자 남자는 아쉬운듯

어두운 표정이 된다.

 

얼마후 

 

송이버섯은 물론이고

더덕에 도라지까지

 

한 바구니 가득 캐온 순영때문에

가족들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다.

 

다음날 아침

 

순영이 산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도시락 보자기가

마당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보자기를 열어보니

도라지와 더덕이 가득 들어있다.

 

누가 갖다놨을까?

 

혜숙도 희옥도 아니다.

 

어제 산에서 만난 그 남자일까?

 

아니겠지~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순영은 떡하니 그 남자와 마주친다.

 

순영 : "헉!!"

 

왜 저 남자가 여기에?

 

깜짝 놀란 순영이 부리나케 도망친다.

 

남자가 자신의 주변을 맴돌자

순영은 덜컥 겁이 난다.

 

사실 어제 산에서 희옥과

혜숙이 남자에게 농담을 했었다.

 

순영을 아가씨로

오해하게 만든 것이다.

 

얼마후 

 

이번엔 버섯이다.

 

장독대 위에 올려져 있었단다.

 

짜증이 잔뜩 난 용식은

순영이 아무나 보고 헤헤 거리는

평소 버릇 때문에

이 사달이 났다고 나무라고

 

순영은 자신을 마치

헤픈 여자 취급하나 싶어

화가 치민다.

 

수남이네 방 밖으로 큰소리가 들리자

은영이 급히 말린다.

 

얼마후 남자가 빨래터를

몰래 내려다보고 있다.

 

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용식은

뭘 그렇게 보나 싶어

옆에 다가가 내려다본다.

 

알고보니 순영이 빨래를 하고 있다.

 

 남자는 용식을 보자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그때 순영이 용식을 발견하고

환하게 웃는다.

 

용식은 순영의 그 웃음에

남자가 반했나 싶다.

 

그날밤

 

문단속을 하러 나섰던 용식이

담장밖에서 몰래 집안을 훔쳐보던

남자를 발견하고 그를 어른들 몰래

방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용식 : "이 사람 내 아내에요"

 

순영이 결혼한 여자라니

남자는 흠칫 놀란다.

 

용식 : "내 아내가 지난번 산에 갔을때

잘해줘서 아주 고마웠어요.

 

우리 집사람도 아주 고맙다고 했구.

 

그리고 거 버섯~

두 번씩이나 갖다줘서

아~주 고마웠어요~"

 

용식은 그에게 결혼사진을 보여주고

수남이도 소개시켜준다.

 

수남이를 한동안 바라보던 남자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더니

 

모든 것을 이해한듯 방을 나선다.

 

그리고 떠나기 전 순영을 한 번더

바라본다.

 

슬픈 미소를 남기고 조용히

어둠속으로 사라진 남자.

 

그를 보내는 용식도

순영도 마음이 무겁다.


 

[338회 배경음악]

 

♬꽃밭을 가로질러 산으로 향하는

순영 일행 장면의 음악

 

Paganini, Lloyd Webber: 

Variations 5 And 6

https://youtu.be/HExL5k4CdH4?si=PO4kgOli_7eRbjhE


♬산행에 들뜬 순영 일행이 

부르는 노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 김상희(1967)

https://youtu.be/oswPwU2w-9w?si=j_ByLD8JxqmzzdvW

[전원일기 338회 삽입곡, 가요, 노래, 테마, OST]


[순영을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남자]

 

전원일기 631회 - '바닷바람'(부녀회 바다 여행)

에피소드 - 631회(1993-08-10) 제목 : 바닷바람 쌍봉댁의 친척언니 역 :김경애(1945~) 친척형부 역 : 김기섭 ​​순영을 따라다니는 남자 역 : 이원발(1958~) 노신사 역 : 이대로(1939~) ​ 양촌리 부녀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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