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 1037회(2001-12-23)
제목 : 양촌리 크리스마스
[1037회 음악]
*오프닝 음악 - White Christmas(Bing Crosby)*
*복길과 영남의 레스토랑에서 흐르는 음악 - '머라이어 캐리
Jesus Born on This Day'
[1037회 출연진]
손유경 1978~
재동의 여자친구 역
윤진호 1965~
선희 남자친구 역
소명 1958~
초대가수인 본인 역
[1037회 스토리]
부녀회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을 갖기로 한다.
그 자리에 잡채와 배를
가져가기로 한 순영과 은영에게
푸짐하게 해가서 동네분들과
나눠먹으라는 은심.
복길의 친구 선희에게
선배를 소개해 준 제동.
제동은 모인 자리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고
선희의 남자 친구가 오면
바다에 가기로 한다.
복길네는 송년 모임에
떡을 해가기 위해
쌀을 준비한다.
방앗간에 가져갈 쌀을
경운기에 실으러 온 숙이 엄마.
송년모임에 노래방이 빠지면
아쉬워할 사람들을 위해
노래방 기기를 빌려온
쌍봉댁의 얘기를 전한다.
"쌍봉댁 먼 조카뻘이라나
가수가 있는데 그 사람도
오늘 온대"
"가수요?"
"응 저기 저기.. 이름난
가수는 아닌데
뭐라 그랬나.. 이름이
두 글자라 그랬는데"
"아 누구 현철이?"
"하여간 두 글자라 그랬어
아휴 어여 실어 늦겠어"
부녀회 송년 모임에
함께 가자는 일용엄니.
"유명한 가수도 온댜
현철이"
"웁!!"
현철이 온다는 말에
놀라는 노 할머니다.
모임에 영남이 합류하고
바다로 가기 위해 출발한다.
그 때 한 통의 전화가
영남에게 걸려온다.
"김영남 경장입니다
네에?!"
"이 순경이 취객한테
다쳤다는데
가서 일처리를 해줘야겠어"
"아휴 어떡해"
일찍 끝낼 수 있으면
기다린다는 태섭의 말에
기차를 타고 뒤따라 간다는 영남.
먼저 가 있으라는 영남을
두고 갈 수 없는 복길은
나중에 뒤따라가겠다고 한다.
"먼저 가라니깐"
"몰라 기다릴 테니까
빨리 끝내기나 해"
"사진관에도 못 들어가겠고
어디서 기다리지?"
영남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복길.
사건 처리하느라 바쁜 영남.
영남이 바다에 간 줄 아는 가족들.
"영남인 좋겠다~ 바다도 가고~"
"좋기는
우리도 단풍 구경 갔었잖아"
"단풍은 단풍이고
바다는 바다죠"
"오늘 우리 잡채가
제일 인기일 것 같애"
"인기는"
모임에서 인기 있을 것
같다는 잡채 얘기에
화기애애한 세 며느리들.
"복길 엄마가
방금 떡도 가져왔어요
식기 전에 같이 잡수세요"
부녀회 송년 모임에
선보일 음식을 미리 맛보는 어른들.
"너희들 덕에
아주 맛난 거 먹게 생겼다"
"복길이 것 남겨놨어?"
"챙겨 먹일 테니까
걱정하지 말구 먹어요"
"쌀이 좋아서 그런가
떡 맛이 좋다
그치 순길아?"
복길이네도 작은 잔치가 열렸다.
노래방 기기 설치를
도와주는 남수와 병태.
"이게 다 누구 덕인 줄 아세요?"
"아이구 알았어
내가 쌍봉댁 은혜
두고두고 잊지 않을게"
"아니 근데 참
오늘 가수는 정말 오는 거야"
"걱정 붙들어매세요
걔는요 내 얘기라면요
자다가도 벌떡 일어서는
애니깐요"
"요즘에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시간 잡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들어봐야 알지 뭐"
종기 아버지가 부녀회 모임으로
트집을 잡자 속상해하며
소주를 사러 온 부녀회장.
"자기 노는 건 되고
왜 나는 안되냐구 글쎄"
"그래서 술 상 봐드리고
나오시려구요?"
소주 두 병을 내어놓는 쌍봉댁.
"아예 두 병 다 마시게 하고
푹 주무시게 하세요"
"그것도 좋겠다"
"그리고 내일 아침
해장국을 맛있게 끓여 드리면
괜찮지 않겠어요?"
"아아 추워
오빠 난데 아직 멀었어?"
"다친 사람 보고 나오라고 해?
금방 갈게
조금만 기다려 응?"
"박순경은 어딜 간 거야
교대를 해줘야 갈 거 아니야"
영남은 속이 탄다.
"자 커피가 왔어요~
야 전화 한 번 해봐"
"누나 어떻게 됐어?"
"아직도 안된대
니들끼리 놀아
난 못 가겠다 야
알았어!
밤중에라도 가면 될 거 아냐!"
"언제 끝나 ㅠ"
추워서 덜덜 떠는 복길.
각자 음식을 해서 모인 부녀회원들.
"자자
금강산도 식후경이야
먼저 온 사람들부터 먹어보자구"
"이 사람들이 정말
경찰서로 빨리 인계해!"
여전히 일에 매달려 있는 영남.
영남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복길.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
숙이 엄마의 열창으로
모임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와중
초대 가수가 늦어져
안절부절하는 쌍봉댁.
제동 엄마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늦어진다는 소식을 접한 쌍봉댁은
가수와 읍내에서 만나기로 한다.
"휴대전화 좀 줘봐 봐
서로 연락하게"
가수와 길이 엇갈릴 수 있으니
숙이 엄마는 제동 엄마에게
휴대폰을 빌려주라고 한다.
"제동 아빠 알면 난리 날 텐데"
마지못해 빌려주는 제동 엄마.
"통화는 간단히 아시죠?"
심심했던 일용 엄니는
용식 엄니를 끌고
송년회 모임에 간다.
"가 얼른 가아"
"어머머머"
'노오란 레인 코트에~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읍내에서 가수를
기다리던 쌍봉댁은
우연히 응삼을 만난다.
"야 쌍봉댁
진짜 반갑네요 정말 반가워요"
"저쪽 가서 딱 한 잔만 더"
"안돼요 기다려야 돼요"
"같이 기다려 줄 테니 갑시다"
"기다려야 되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타난 영남.
"몰라
기차도 끊기고 어떻게 가"
"그러게 미안하다잖아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되냐.."
"거기 못 간 대신에
우리끼리 재밌게 놀자구
오늘 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야 돼"
"손들어"
"뭐야
살려주세요"
"빵야"
"아악"
"야 손들었는데
쏘는 게 어딨냐?"
"하하하하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그래두 우리 둘이만
있으니까 너무 좋아"
"이복길과 김영남의
내일을 위해
짠"
'그~것이 사랑이라면~ 이 순간~
모~든 걸 다 줄 수 있어~'
그 때 초대가수가 등장한다.
"제가 '살아봐'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소명'이라고 합니다"
"현철이 온다고 그랬잖어
숙이네 안그려?"
"아이구 저기
이름이 두 글자라고만 했죠"
쌍봉댁과 연락이 안 돼
혼자 왔다는 가수.
"그럼 어떻게 된 거야
이 사람?"
그 시각
포장마차에서 응삼의 하소연을
듣고 있는 쌍봉댁.
모임에서 자식 자랑을 하는
친구들 때문에 속이 상한 응삼.
"경우도 없는 사람들이네
상종을 마세요 상종을"
"쌍봉댁 본 순간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래도 내 심정
쌍봉댁 빼면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포장마차에 들른 복길과 영남은
쌍봉댁과 응삼을 발견한다.
"아주머니는 회관 안 가셨어요?"
"응 가수를 기다리다가.."
"나는 쌍봉댁이 추워서 떨고 있길래.."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의아한 영남과 복길.
가수에게 전화를 하는 척
하는 쌍봉댁.
"아직도 못 오고 있다네
워낙 인기가 좋아서 바뻐"
"이봐 이장
양촌리 남자들도 단합대회 같은 거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장 직권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볼게요"
'살아봐~ 살아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살아봐~ 살아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잘한다~ 형님"
"그러니까 가수지
가수가 달리 가수야"
영남과 복길이 먹은 어묵 값을
대신 내주겠다는 쌍봉댁.
"오늘 우리 못 본 걸로 해줘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그러니까 입막음으로.."
우연한 만남이니 괜한
오해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쌍봉댁.
"오빠
오늘 우리가 여기서 누구 만났었나?"
"만나기는 누굴 만나"
"그거야 음 그거야"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노래가 현철이보다 낫던디"
일용을 먹이려고
잔치 음식을 싸온 일용 엄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가수가 떠난 자리에
뒤늦게 도착한 쌍봉댁.
"아주머니 제 휴대전화는요?"
"어 여기 있었는데
아까 포장마....."
"저 쌍봉댁
어이구 어휴"
포장마차에 놓고 간
휴대전화를 돌려주려고 온 응삼.
길에서 쌍봉댁을 만나
휴대전화를 빌려 쓰고
돌려주는 것을 깜박했다며
둘러대는 응삼.
제동 엄마는 투덜댄다.
이왕 온 김에 노래 한곡
하고 가라는 부녀회원들.
"노래해 노래해"
"노래를 못하면 장가를 못 가요
아~ 미운 사람"
"복길아 그래도
오빠만 한 사람도 없지?"
"오빠도 나 만한 사람도 없지?"
"음..."
"오빠아!"
"나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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