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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1037회 - 양촌리 크리스마스(부녀회 송년의 밤)

by lesserpanda123 2024. 2. 16.

 

​전원일기 - 1037회(2001-12-23)

제목 : 양촌리 크리스마스


 

[1037회 음악]

 

 *오프닝 음악 - White Christmas(Bing Crosby)*

 

 


*복길과 영남의 레스토랑에서 흐르는 음악 - '머라이어 캐리
Jesus Born on This Day'


[1037회 출연진]

 

손유경 1978~

재동의 여자친구 역

 

윤진호 1965~

선희 남자친구 역

 

소명 1958~

초대가수인 본인 역


[1037회 스토리]


부녀회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을 갖기로 한다.

그 자리에 잡채와 배를
가져가기로 한 순영과 은영에게
푸짐하게 해가서 동네분들과
나눠먹으라는 은심.

복길의 친구 선희에게
선배를 소개해 준 제동.

제동은 모인 자리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고
선희의 남자 친구가 오면
바다에 가기로 한다.

복길네는 송년 모임에
떡을 해가기 위해
쌀을 준비한다.

방앗간에 가져갈 쌀을
경운기에 실으러 온 숙이 엄마.

송년모임에 노래방이 빠지면
아쉬워할 사람들을 위해
노래방 기기를 빌려온
쌍봉댁의 얘기를 전한다.

"쌍봉댁 먼 조카뻘이라나
가수가 있는데 그 사람도
오늘 온대"

"가수요?"

"응 저기 저기.. 이름난
가수는 아닌데
뭐라 그랬나.. 이름이
두 글자라 그랬는데"

"아 누구 현철이?"

"하여간 두 글자라 그랬어
아휴 어여 실어 늦겠어"

부녀회 송년 모임에
함께 가자는 일용엄니.

"유명한 가수도 온댜
현철이"​

"웁!!"

현철이 온다는 말에
놀라는 노 할머니다.

모임에 영남이 합류하고

바다로 가기 위해 출발한다.

그 때 한 통의 전화가
영남에게 걸려온다.

"김영남 경장입니다
네에?!"

"이 순경이 취객한테
다쳤다는데
가서 일처리를 해줘야겠어"

"아휴 어떡해"

일찍 끝낼 수 있으면
기다린다는 태섭의 말에
기차를 타고 뒤따라 간다는 영남.

먼저 가 있으라는 영남을
두고 갈 수 없는 복길은
나중에 뒤따라가겠다고 한다.

"먼저 가라니깐"

"몰라 기다릴 테니까
빨리 끝내기나 해"

"사진관에도 못 들어가겠고
어디서 기다리지?"

영남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복길.

사건 처리하느라 바쁜 영남.

영남이 바다에 간 줄 아는 가족들.

"영남인 좋겠다~ 바다도 가고~"

"좋기는
우리도 단풍 구경 갔었잖아"

"단풍은 단풍이고
바다는 바다죠"

"오늘 우리 잡채가
제일 인기일 것 같애"

"인기는"​

모임에서 인기 있을 것
같다는 잡채 얘기에
화기애애한 세 며느리들.

"복길 엄마가
방금 떡도 가져왔어요
식기 전에 같이 잡수세요"

부녀회 송년 모임에
선보일 음식을 미리 맛보는 어른들.

"너희들 덕에
아주 맛난 거 먹게 생겼다"

"복길이 것 남겨놨어?"

"챙겨 먹일 테니까
걱정하지 말구 먹어요"

"쌀이 좋아서 그런가
떡 맛이 좋다
그치 순길아?"

복길이네도 작은 잔치가 열렸다.

노래방 기기 설치를
도와주는 남수와 병태.

"이게 다 누구 덕인 줄 아세요?"

"아이구 알았어
내가 쌍봉댁 은혜
두고두고 잊지 않을게"​

"아니 근데 참
오늘 가수는 정말 오는 거야"

"걱정 붙들어매세요
걔는요 내 얘기라면요
자다가도 벌떡 일어서는
애니깐요"

"요즘에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시간 잡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들어봐야 알지 뭐"

종기 아버지가 부녀회 모임으로
트집을 잡자 속상해하며
소주를 사러 온 부녀회장.

"자기 노는 건 되고
왜 나는 안되냐구 글쎄"

"그래서 술 상 봐드리고
나오시려구요?"

소주 두 병을 내어놓는 쌍봉댁.

"아예 두 병 다 마시게 하고
푹 주무시게 하세요"​

 

 

"그것도 좋겠다"

"그리고 내일 아침
해장국을 맛있게 끓여 드리면
괜찮지 않겠어요?"

"아아 추워
오빠 난데 아직 멀었어?"

"다친 사람 보고 나오라고 해?
금방 갈게
조금만 기다려 응?"

"박순경은 어딜 간 거야
교대를 해줘야 갈 거 아니야"

영남은 속이 탄다.

"자 커피가 왔어요~
야 전화 한 번 해봐"

"누나 어떻게 됐어?"

"아직도 안된대
니들끼리 놀아
난 못 가겠다 야
알았어!
밤중에라도 가면 될 거 아냐!"

"언제 끝나 ㅠ"

추워서 덜덜 떠는 복길.

각자 음식을 해서 모인 부녀회원들.

"자자
금강산도 식후경이야
먼저 온 사람들부터 먹어보자구"

"이 사람들이 정말
경찰서로 빨리 인계해!"

여전히 일에 매달려 있는 영남.

영남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복길.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

숙이 엄마의 열창으로
모임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와중
초대 가수가 늦어져
안절부절하는 쌍봉댁.

제동 엄마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늦어진다는 소식을 접한 쌍봉댁은
가수와 읍내에서 만나기로 한다.

"휴대전화 좀 줘봐 봐
서로 연락하게"

 

가수와 길이 엇갈릴 수 있으니
숙이 엄마는 제동 엄마에게
휴대폰을 빌려주라고 한다.

"제동 아빠 알면 난리 날 텐데"​

마지못해 빌려주는 제동 엄마.​

"통화는 간단히 아시죠?"

심심했던 일용 엄니는
용식 엄니를 끌고
송년회 모임에 간다.​

"가 얼른 가아"

"어머머머"

'노오란 레인 코트에~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읍내에서 가수를
기다리던 쌍봉댁은
우연히 응삼을 만난다.

"야 쌍봉댁
진짜 반갑네요 정말 반가워요"

"저쪽 가서 딱 한 잔만 더"​

"안돼요 기다려야 돼요"​

"같이 기다려 줄 테니 갑시다"​

"기다려야 되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타난 영남.

"몰라
기차도 끊기고 어떻게 가"

"그러게 미안하다잖아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되냐.."

"거기 못 간 대신에
우리끼리 재밌게 놀자구
오늘 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야 돼"

"손들어"

"뭐야
살려주세요"

"빵야"

"아악"

"야 손들었는데
쏘는 게 어딨냐?"

"하하하하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그래두 우리 둘이만
있으니까 너무 좋아"

"이복길과 김영남의
내일을 위해
짠"

'그~것이 사랑이라면~ 이 순간~
모~든 걸 다 줄 수 있어~'

그 때 초대가수가 등장한다.

"제가 '살아봐'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소명'이라고 합니다"

"현철이 온다고 그랬잖어
숙이네 안그려?"

"아이구 저기
이름이 두 글자라고만 했죠"​

쌍봉댁과 연락이 안 돼
혼자 왔다는 가수.

"그럼 어떻게 된 거야
이 사람?"

 그 시각
포장마차에서 응삼의 하소연을
듣고 있는 쌍봉댁.

​모임에서 자식 자랑을 하는
친구들 때문에 속이 상한 응삼.

"경우도 없는 사람들이네
상종을 마세요 상종을"

"쌍봉댁 본 순간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래도 내 심정

쌍봉댁 빼면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포장마차에 들른 복길과 영남은
쌍봉댁과 응삼을 발견한다.

"아주머니는 회관 안 가셨어요?"

"응 가수를 기다리다가.."

"나는 쌍봉댁이 추워서 떨고 있길래.."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의아한 영남과 복길.

가수에게 전화를 하는 척
하는 쌍봉댁.

 

 

"아직도 못 오고 있다네
워낙 인기가 좋아서 바뻐"

"이봐 이장
양촌리 남자들도 단합대회 같은 거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장 직권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볼게요"

'살아봐~ 살아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살아봐~ 살아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잘한다~ 형님"​

"그러니까 가수지
가수가 달리 가수야"

영남과 복길이 먹은 어묵 값을
대신 내주겠다는 쌍봉댁.

"오늘 우리 못 본 걸로 해줘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그러니까 입막음으로.."

우연한 만남이니 괜한
오해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쌍봉댁.

"오빠
오늘 우리가 여기서 누구 만났었나?"

"만나기는 누굴 만나"

"그거야 음 그거야"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노래가 현철이보다 낫던디"

일용을 먹이려고
잔치 음식을 싸온 일용 엄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가수가 떠난 자리에
뒤늦게 도착한 쌍봉댁.

"아주머니 제 휴대전화는요?"

 

"어 여기 있었는데
아까 포장마....."

"저 쌍봉댁
어이구 어휴"

포장마차에 놓고 간
휴대전화를 돌려주려고 온 응삼.

길에서 쌍봉댁을 만나
휴대전화를 빌려 쓰고
돌려주는 것을 깜박했다며
둘러대는 응삼.​

제동 엄마는 투덜댄다.

이왕 온 김에 노래 한곡
하고 가라는 부녀회원들.

"노래해 노래해"​

"노래를 못하면 장가를 못 가요
아~ 미운 사람"

"복길아 그래도
오빠만 한 사람도 없지?"​

"오빠도 나 만한 사람도 없지?"

"음..."​

"오빠아!"

"나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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