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1017회 - '몰래한 사랑'(낚시터에서 생긴 일)

by lesserpanda123 2024. 2. 15.

 

방영일자 : 2001-07-15
극본 : 황은경
기획·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스토리와 음악

 

심사장 역 : 박영지(1951~)
농협 직원 역 : 백종헌


"글쎄요~ 힘들겠는데요~ 보증 서실 분은 계세요? 재산세 내시는 분이면 되는데"
"글쎄 그만 울어~! 운다고 그 일이 해결이 돼? 그러게 잘 알아보고 계약을 하든지 하지~! 아유 속상해서 증말! 알았어~ 엄마가 어떻게든 해볼께"
낚시터에서 경운기 식당을 운영하는 숙이네와 함께 일하게 된 윤희. 윤희는 일거리가 생겨 고맙고 숙이네는 같이 일할 사람이 생겨 든든하다.
여자들끼리 하는 장사에 간혹 치근덕대는 남자들때문에 곤란한 윤희에게 숙이네는 친자매라고 하면 어려워들 한다며 외지사람들 한테는 언니, 동생 사이라고 하자 한다.
주문받은 음식을 배달간 윤희. 낚시하러 온 남자가 윤희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자 윤희는 민망해한다.
"제가 괜히 더운 음식을 시켰나 봅니다. 만드시느라고 고생하셨을텐데.."
한편 더운 여름 더구나 바쁜 일철에 불앞에서 일꾼들의 음식을 장만하는게 고역이었던 양촌리 부녀자들. 숙이네와 윤희에게 음식을 부탁할 수 있으니 한시름 놓게 됐다며 좋아한다.
다시 낚시터. 다먹은 쟁반을 직접 들고 온 남자. 맛있게 먹었다며 인사를 하곤 두리번 거린다. 바로 윤희를 찾는 것.
"제 동생이요? 집에 갔어요. 애보러. 근데 왜 그러세요?"
"하도 잘 먹어서요.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남자는 일용과 위탁판매 일로 알게 되어 형님 동생하며 지내는 사이로 일용의 소개로 응삼 역시 형님으로 모시고 있단다.
응삼은 옛말에 각시붕어를 좋아하면 홀아비 신세를 못면한다고 했는데 어째 죄다 각시붕어만 잡혔다며 각시붕어를 다 놓아주니 메기 한 마리 달랑 남았다며 아쉬워한다.
"아이구 나도 몇마리 잡았는데 나도 놓아주어야 되겠네?"
그날 저녁 하루 일한 삯을 정산해 윤희에게 건네는 숙이네. 장사가 잘되니 기분이 좋다.
일용의 집에 찾아온 낚시하던 남자는 심사장으로 고기를 많이 잡았다며 나눠주려고 들렀단다.
일용이 좋은 낚시터를 소개해줬다는 심사장. 낮에 먹은 백반이 어머니가 해주신 것보다 더 맛있었다며 흡족해한다.
"아~ 숙이네 아주머니가 해주셨구나~"
"왜 눈 부리부리허고 머리 뒤로 틀어올린 사람 아니유?"
"아~ 그분 같네"
"아이고~ 솜씨가 그냥 손맛이 진짜 좋아요.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하나도 버릴게 없는 여잔데 젊어서 혼자된 사람 아니요~ 아이고~ 재주 많으면 팔자가 기구하다더니 조상묘를 잘못써서 그런가 동생도 혼자 아니요~"
숙이네는 밥 장사는 잘되지만 당장 급한 딸에게 붙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쌍봉댁을 찾았다. 그러나 실패로 돌아간다.
다음날 심사장은 숙이네에게 자신이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부탁하고는 고맙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선물한다. 또한 대출때문에 애먹고 있는 숙이네에게 농지원부만 가지면 농협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담당자의 연락처를 건네준다.
심사장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 숙이네는
다음날 아침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심사장이 선물한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고 외출하는데
숙이네 아주머니처럼 입어야 장사할 때 남자들이 쳐다보지 않는다며 윤희에게 잔소리하는 병태때문에 좋았던 기분이 상한다.
그래서일까 숙이네는 읍내로 장을 보러나갔다 큰 맘 먹고 화려한 옷을 사입는다.
돌아가는 길 우연히 숙이네와 윤희를 만난 심사장은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대접할테니 다방에서 기다리겠다고 먼저 나선다. 다방에 들렀다간 장사 준비에 늦을 것 같다며 찬거리를 사 먼저 갈테니 숙이네에게만 가보라는 윤희.
숙이네는 대출건으로 감사의 마음도 전할 겸 혼자 다방에 오고 장사준비차 윤희는 못왔다는 말에 심사장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숙이네와 심사장이 만난

다방에서 흐르는 노래]

'짱가' - 김건모

https://youtu.be/ZCHTcfeaJjs

전원일기 1017회 등장음악, 배경음악, 삽입곡, 노래, OST

미안하지만 우리 그만 헤어져
태연한 니 목소리 다시 말해봐봐

 

장난치지마 나를 놀리지도 마
감히 니가 나에게 이럴 수 있어

지지배배 우는 저 새들도
내 마음을 알고 우는데

 

우지마라 그깟 사랑 땜에
쓰러져 버릴 내가 아냐

막막하지만 살고 싶지 않지만
남자답게 그렇게 웃고 살아봐봐

 

세월이 가면 너무 힘든 지금을
한 잔 술로 웃으며 추억 하겠지

지지배배 우는 저 새들도
내 마음을 알고 우는데

 

우지마라 그깟 사랑땜에
쓰러져 버릴 내가 아냐

 

가라 가라 가라 내맘 변해
너의 다리 붙잡기 전에


니가 가면 난 이제 어떡하라고
너만 믿고 살아왔는데

 

나를 버리고 다른 남잘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

그럴 수 있어 이해할 수도 있어
오죽하면 나에게 그런 말 했겠니

 

내가 준 선물 모두 가져와
새로 생길 내 애인 다 줄꺼다

가지가지 많은 나무처럼
바람 잘 날 없는 나인데

 

궂이 궂이 니가 아니라도
남은 가진 아직 많은데

생각해보니 별로 준 것도 없어
반지 하나 백 하나 딸랑 구두 두 개

 

내가 받은 건 그냥 내가 가질게
니가 준 게 어떤 건지 헛갈리니까

지지배배 우는 저 새들도
내 마음을 알고 우는데

 

우지마라 그깟 사랑땜에
쓰러져 버릴 내가 아냐

가라가라 다신 남자한테
사랑 갖고 장난치지마


윤희도 대출건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한 심사장.
"그러믄요~ 사장님을 알게 된 걸 행운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아 음식 잘하는 두 분 만나서 요새 제가 아주 살맛나지 않습니까~"
심사장이 숙이네가 딴 사람 같아보인다며 칭찬하고 있을때 다방으로 일용이 들어온다. 일용이 숙이네의 음식 맛에 심사장이 홀딱 반했더라고 하자 숙이네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마을로 돌아온 숙이네가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 돌아오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낚시터. 커피에 대한 보답으로 시원한 맥주를 내오는 숙이네. 윤희는 아름이를 데리러 가야한다며 먼저 자리를 뜨고 심사장은 또 다시 실망한다.
잠시후 낚시터에 온 응삼이 자리에 합류한다. 술을 못한다며 심사장의 잔을 거절했던 숙이네가 사실 주당이라는 것이 눈치 없는 응삼때문에 탄로나고
숙이네는 민망함에 벌컥 화를 내며 자리를 뜬다.
더위에 물놀이라도 가자며 걧돈을 걷기 위해 모인 자리. 읍내 생선전 아주머니가 환갑이 넘은 남자와 재혼을 했는데 딸내미 혼사길도 막혔다며 사람들이 수군거린다고 한다.
숙이네는 마음이 상했는지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재혼 얘기만 나오면 귀 더럽힌다고 말도 못하게 하던 사람이.."
밖엔 비가 쏟아지고 지붕이 세는지 대야를 받쳐놓은 숙이네.
"사위라도 자주 다니면 이럴때 부탁이라도 해볼텐데. 당신 없으니까 이렇게 천장에 비도 세고 그러잖아요. 나 이러고 사는 거 보기 좋아요? 보고 싶구려~"
"뭐 애가 아파서 안 나왔어? 일찍 나와도 헛수고구만 헛수고. 하~ 이럴줄 알았으면 가락시장이나 올라갈껄 손해가 얼마야 이거"
윤희를 만나지 못해 짜증이 난 심사장. 낚시대를 올리려다 물에 빠지고 만다.
숙이네는 물에 흠뻑 젖은 심사장에게 사위가 올때를 대비해 마련해 두었던 옷을 내어준다.
그리고 심사장의 옷을 빨아다 주겠다며 한사코 마다하는 심사장에게서 옷을 뺏어든다.
얼마후 혜란이 정성껏 기른 애호박을 숙이네에 주러 왔다 마당에 널린 옷이 심사장의 것이라는 걸 알게 되고
혜란의 말을 들은 혜숙이 숙이네가 심사장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며 일용에게 다리를 놔주라고 한다.
지붕을 고쳐보려 끙끙대는 숙이네가 안쓰러운 일용. 집엔 남자가 있어야 한다며 심사장에 대한 숙이네의 마음을 슬쩍 떠본다. 숙이네는 심사장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면서도 다리를 놔주겠다는 일용에게 남사스럽다며 손사레를 친다.
숙이네가 심사장을 좋게 생각한다는 걸 확인한 일용은 심사장을 다방에서 만나 피차 배우자 잃고 외롭게 살고 있으니 한결같은 숙이네와 가정을 꾸리는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그런데


 

[심사장과 일용이 만난

다방에서 흐르는 노래]

'미안해요' - 김건모

https://youtu.be/NxI3qmusW_0

그대는 나만의 여인이여
보고 또 보고 싶은 나만의 사랑

 

그대는 나만의 등불이여
어둡고 험한 세상 밝게 비춰 주네요

그대여 지금껏
그 흔한 옷 한 벌 못해 주고

 

어느새 거칠은 손 한 번
잡아 주지 못했던

 

무심한 나를 용서할 수 있나요
미안해요

이 못난 날 만나
얼마나 맘 고생 많았는지

 

그 고왔던 얼굴이 많이도 변했어요
내 맘이 아파요

그대는 나만의 여인이여
아직도 못 다한 말 그댈 사랑해요

그대의 생일 날
따뜻한 밥 한 번 못 사주고

 

그대가 좋아한 장미꽃
한 송이조차 건네지 못했던

 

나를 용서할 수 있나요 

미안해요

사는 게 힘들어
모든 걸 버리고 싶었지만

 

그대의 뜨거운 눈물이
맘에 걸려 지금껏 살아요

그대는 나만의 여인이여
아직도 못 다한 말 그댈 사랑해요


"난 그 양반 동생이 마음에 든단 말이야"
"네??? 동생이요???"
"암만 생각해두 이 나이에 주책이다 싶은데~ 아 어떡해~ 한눈에 반한 걸~ 눈을 감으나 뜨나 그 사람만 떠오르고 오늘 가면 볼 수 있을까? 매일매일 낚시터만 가게 되고
나 요새 말이야~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구~ 그래~ 나 주책이라고 해도 괜찮아. 자네가 과부라길래 어찌나 흥분이 되던지.. 이보게 일용이 자네가 나서서 그 동생이랑 나랑 잘되게 좀 해줘~ 부탁해 정말 부탁해~"
하지만 일용으로부터 윤희에 대해 알게 된 심사장은 큰 충격을 받는다.
"남편 있는 여잔줄도 모르고서..아휴..꼭 자네만 알고 있게~ 응? 자네 보기도 창피해서 고개도 못들겠어. 어휴..."
집으로 돌아온 일용은 심사장과의 일을 숨기고 애초 숙이네가 남사스럽다고 해 말도 꺼내지 않았다고 거짓말한다.
다음날 혜숙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온 쌍봉댁은 심사장이 사람도 좋다던데 왜 거절했냐며 의아해한다.
"뭐 남편 없이 혼자 사는게 얼마나 힘들면 재혼 했겠느냐 어쨌겠냐 하시실래 난 또 뭐 달리 마음 잡수신건가 했네 뭐..하긴~ 아무나 팔자 고치는 건 아니지~ 우리 형님이 그럴 분이 아니시지~"
곱게 화장하고 식당으로 나온 숙이네. 낚시터에서 인기척이 나자 돌아보지만 심사장이 아닌 걸 알고는 실망한다.
숙이네는 돌려주지 못한 심사장의 옷가방을 끌어안고 하염없이 저수지를 바라본다.


 

전원일기 숙이네[배우 김명희]와 섭이네[배우 김정]

숙이네와 섭이네는 전원일기 시작부터 끝까지 22년 2개월여 동안 개인적 하차없이 함께한 배우들입니다. 단 개편으로 821회(1997-08-10) '휴가' 편까지 출연하고 약 2여녀간의 휴식기를 갖은 뒤 섭이

lesserpanda123.tistory.com

 

전원일기 749회 - '엄마하고 나하고'(우리 착한 숙이)

전원일기 749회 출연진, 스토리,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6-02-20 [MBC 전원일기 연출 : 김남원, 극본 : 박예랑] [749회 출연진] 숙이 역 - 전미선(1970~2019) 맞선남 역 - 박희우 배우 박희우

lesserpanda123.tistory.com

 

전원일기 1068회 - '생일선물'(숙이네의 행복한 하루)

순서. 1068회 스토리 1068회 출연진 1068회 배경음악 1068회 기타정보 [1068회 스토리] 방영일자 : 2002-08-04 수남이는 점점 농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번엔 태풍이 비껴가 다행이었지만 아직 예

lesserpanda123.tistory.com

그리드형(광고전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