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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07회 - '유혹시대'(담배와의 전쟁)

by lesserpanda123 2024. 1. 14.

 

전원일기 407회
출연진과 이야기,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03-14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정수


 

[407회 출연진]

박 원장 역 : 김길호(1935~2017)

- 배우, 작가, 성우, 연극연출가
- 1951년 연극 입문
- 1959년 목포방송국(현재 KBS목포)
라디오 성우 입사
- 서울예술전문학교 연극학과 겸임교수

전원일기 초기부터 김회장의 친구인

내과병원 박 원장 역을 맡았던

배우 김길호씨는

 

974회 '아프지 않은 손가락' 편에서는

내과 박 원장이 아닌 

한의원 박 원장 역으로 등장했습니다.


 

[김길호씨의 기타 출연작입니다.]

 

1988년 방영된 MBC 미니시리즈

'마지막 우상'

가막도 장로 역

 

1989~1990년 방영된

MBC 드라마 '제2공화국'

곽상훈 역

 

1991~1992년 방영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가즈꼬의 아버지 역


간호사 역 : 이영자

 

293회(1986-11-04) '손조심' 편에서

 

추곡수매현장에 차려진 흙다방

임시분점의 종업원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영자씨는 전원일기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할로 출연합니다.

 

그리고 1051회(2002-03-31)

'형만한 아우 없다' 편에서는

 

이웃마을 부녀회장 역으로

출연합니다.


다방종업원 역 : 한송이

 

[배우 한송이씨의 전원일기

출연작입니다.]

 

317회(1987-04-28) '꽃비'

다방종업원 역

 

419회(1989-06-06) '서울 아들'

이 노인의 딸 역

 

504회(1991-02-05) '꿩 대신 닭'

옷 행상 아주머니의 조카 역


 

[407회 이야기]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세 노인이

김회장을 찾아온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권유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과거

면장과 군수를 배출했던

양반 고을인 양촌리에서

 

이번 조합장 선거에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하면 망신이라면서

 

마을 체면을 고려해

꼭 선거에 나가라고 재촉한다.

 

얼마후 기침이 심해진 김회장이

친구인 박 원장의 병원을 찾는다.

 

진료를 마친 박 원장은

김회장의 기관지가 부어있다며

 

다만 한 달이라도

담배를 끊어보라고 권유한다.

 

얼마후 함께 점심을 하기로 하고

다방에서 만난 김회장과 박 원장.

 

그런데 김회장은 그새를 못 참고

또 담배를 피다

박 원장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얼마후 집으로 돌아오던 김회장은

자신이 조합장이 되어 관용차를 타고

지역을 누비고 다니는 상상에 잠긴다.

 

세 노인 뿐만 아니라

다방종업원도

박 원장도 모두가

 

자신을 조합장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니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김회장은 무슨 결심이 섰는지

병원에 다녀온 바로 그 다음날부터

담배를 끊기로 한다.

 

 사흘째 까지 잘 참고 있던

김회장은 슬슬 한계에 봉착한다.

 

그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을 떨치기 위해

신문을 큰 소리로 읽어보고

 

은단으로 심심함을 달래본다.

 

그러나 소용이 없자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한동안 잔소리를 해대던 김회장은

용식의 집으로 향한다.

 

그는 순영이 술상을 준비하는 동안

수남이의 과자를 야금야금 먹는다.

 

순영 : "아버님~ 

약주드세요"

 

김회장 : "아이구 괜찮다니까 그래

허허허"

 

그런데 술상 위에 담배 한 갑이

떡하니 올려져 있고

김회장은 잠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그러나 김회장은 유혹을 이겨낸다.

 

집으로 돌아온 김회장은

부엌으로 들어가

단숨에 물 한 사발을 들이키고는

 

깨도 한 입 털어넣고

 

김치도 한 젓가락 집어 먹는다.

 

그러다 은심에게 들키고는 민망해

소리를 버럭 지른다.

 

잠시후 노할머니의 방으로

건너 간 김회장은

 

 

눈이 침침해 하는 어머니를 위해

'심청전'을 읽어 드린다.

 

그렇게 잘 읽어 내려가고 있는데

하필 담배라는 단어가 튀어나온다.

 

담배!

 

김회장은 그 구절을

읽고 또 읽는다.

 

아들이 어지간히도 힘들어 하는구나

눈치챈 노할머니는 

 

지나치지만 않으면 괜찮다며

담배를 조금 피우라고 한다.

 

또다시 유혹이 시작됐다.

 

그러나 김회장은 이번 유혹도 이겨냈다.

 

유혹은 떨쳤지만 짜증은 더 난다.

 

짜증내고 은단 털어 먹고

김회장은 내내 반복중이다.

 

한편 조합장 선거에 후보가

대여섯명 출마했단다.

 

청년들은 김회장이 나서도

좋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일용은 김회장 성격에

총대메는 것을 싫어한다며

 

그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시각 김회장은 여전히

담배와의 전쟁중이다.

 

영남의 과자를 몽땅

먹어가며 말이다.

 

그리고 또 시작된 짜증.

 

별 걸 다 참견하고 다닌다.

 

은심에게 야단을 들은 김회장은

이번엔 은영을 붙든다.

 

은심도 은영도 짜증섞인 잔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 고역스럽지만

그래도 용케 버티는 김회장이 대견하다.

 

그러나 얼마후 힘들어하는 김회장을

더는 보고 있기 힘들었던

은심이 담배를 넌즈시 건넨다.

 

은심 : "피워요 피워 피워"

 

김회장 : "무슨 짓 하고 있는거야?

내가 언제 담배 피운다고 했어 지금?!"

 

하도 힘들어 하기에

생각해서 한 일인데

냅다 화를 내는 김회장 때문에

은심은 속이 상한다.

 

집안이 시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김회장의 금연도전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흥미롭다.

 

얼마후 김회장이 다시 박 원장의

병원으로 향한다.

 

경과가 좋다.

 

박 원장 : "웬일로 딱 끊을 수가 있었어?

오래 살고 싶었나?"

 

김회장 : "오래 살고 싶었고

그것 보담도 내 욕심과 한 번

싸워보고 싶더란 말이야"

 

박 원장 : "아니 욕심이라니?"

 

김회장 : "당신은 어쩔런지

모르겠는데

 

나는 나이 들어갈수록

자꾸 탐욕이 생겨

 

난데없이 감투 욕심이

생기더란 말이야"

 

박 원장 : "웬 또 감투?

하하하하하 알았다!

 

조합장이 하고 싶었어? 그렇지?

하하하하하

 

유지 대우 받고

어느 자리에 가든지 상좌에 앉고 응?

하하하하하"

 

김회장 : "글쎄 그런가봐

말리는 아들이 은근히

밉기까지 하더라니까 그래~

 

그래서 내 결심을 했지

끊자 끊자 끊어!

 

몸의 욕심도

마음의 욕심도 모두 다"

 

박 원장 : "당신은 승리자요!"

잘~했어!

 

자기하고 싸워서 이길 사람이란

그렇게 흔치 않거든

 

정말 잘했어!"

 

금연에 성공한 기념으로 박 원장은

삼계탕을 사기로 한다.

 

그가 진료를 마칠 때까지

다방에 와서 기다리던 김회장은

종업원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그녀는 김회장이 금연했다는

얘기에 아쉬워한다.

 

담배피는 그의 모습이 웬지

쓸쓸해 보이고 멋있었다나?

 

김회장 : "멋있어?!"

 

내가 멋있다고?

 

그녀의 말에 혹해 이번 딱 한 번만

피워볼까 생각한 김 회장.

 

그런데 이번엔 종업원이 말린다.

 

그녀는 꿈이 뭐냐고 묻는

김회장에게

 

좋은사람 만나 오손도손

사는 게 꿈이지만 그 꿈이

자꾸 멀어진다며 속상해 한다.

 

그런 그녀에게 김회장은 그 꿈을

놓치지 말고 꼭 잡으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김회장은

은심에게

 

웬 미인이 자신의 담배 피우는 모습을

멋있어 하더라고 자랑한다.

  

그러나 은심은 재치있는 말로

김회장을 놀려준다.


 

[407회 등장음악]

 

♬은심이 라디오로 듣고 있는 노래

 

'파초' - 수와 진(1988)

https://youtu.be/uRE1fyRrMkU?si=b9vYfmISsOuO1f6r

[전원일기 407회 가요, 노래, 삽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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