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608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3-02-02
[608회 출연진]
덕보 역 : 오승룡 (1934~2022) (1954년 KBS 성우극회 1기)
직원 역 : 사상기
자동차 운전자 역 : 이웅철 (1950~) (1973년 MBC 공채 6기 탤런트)
여자 운전자 역 : 이명희 (1989년 MBC 공채 19기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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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회 스토리]
급하게 지나가는 자동차 때문에
길 옆으로 떨어질 뻔한 노인들.
또 다른 차량이 쌍봉슈퍼에 멈춰
컵라면을 끓여 달라고 한다.
웬 남자들이 검은 차에서 내리고
혜숙이 의심스럽게 쳐다본다.
두 외지인은 콘도에 가기 위해
양촌리를 지름길로
택한 것이라 한다.
아까 두 남자가 또 나타났다.
한편, 혜숙은 재배한 농산물을
쌍봉댁 슈퍼에 맡겨 팔기로 하고.
소담 : 쟈는 돈 되는 구멍이라면 훤혀.
추운 날씨에 부녀회장,
숙이네, 섭이네는 모여서
고구마를 까 먹고,
순영, 희옥, 혜란은
부침개를 부쳐 먹는다.
은심에 따르면
일용네 옆집인 덕보 영감의
집을 새로 지으려 한다고 한다.
은심 : 그런데 그 저기 복길네 대문
앞에 땅 있잖어. 그거 그 집 땅이오?
아까 뭐 여기 대문을 막구서는
여기에 길을 내니 어쩌니.
소담 : 우리 대문을 막고?
미쳤군.
소담은 저녁을 먹으라며
복길을 외치며 나가고.
소담 : 뭐 남의 집 대문을 막어?
복길이 할머니를 보고
달려오다가 자동차에 치이고 만다.
소담 : 아이고 내 새끼!
운전자는 복길이
멀쩡하다고 우기고.
소담 : 사람을 쳐 놓고
무슨 말을 그렇게 혀?
운전자 : 다치긴 뭘 다쳐요?
멀쩡한데.
소담 : 이 사람 무서운 사람이네.
차에 부딪히지 않았으면 복길이가
혼자 넘어졌단 말이여?
교통사고는 골병든다는디.
운전자 : 된통 걸렸네.
복길 : 할머니 나 안 아퍼.
소담 : 교통사고는 겉으로는 몰라.
속으로 골병든다.
운전자 : 꼭 이러셔야 겠어요?
소담 : 여러 말 하지 말어.
댁의 애 같으면 그냥 가겄어?
소담 : 아이고 어쩔까나.
운전자 : 조용히 좀 하세요.
쌍봉댁이 일용네에
복길의 사고 소식을 알린다.
혜숙이 탈 새도 없이
일용의 경운기가 질주한다.
복길이 노마와 함께 놀고 있었다는
말을 들은 귀동도 달려가고.
귀동 : 그럼 우리 노마도?!
쌍봉댁 : 새끼가 뭔지.
간호사 : 걱정 마세요. 괜찮아요.
소담 : 아가씨가 눈으로 봐서 다 알면
의사선생님이 뭐하러 있어요?
은심의 연락을 받고 온 용진.
용진 : 제가 의사선생님
만나고 올게요.
일용도 병원에 도착한다.
(경운기 바퀴가 돌에 걸려
자칫 위험할 뻔.)
치료비는 운전자의 보험으로
처리 된다고 한다.
혜숙 : 먹고 싶은 거 없어?
이젠 시골길에서도 사고가
많아졌다는 의사의 말에
안전 지도를 잘 해야겠다는 용진.
덕보 영감네 사람이
이장인 명석에게 와서
좀 도와달라 하지만.
직원 : 법적으로 하자면
문제가 없지만은
복길네가 돌아온다.
한 편, 김회장네도 복길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순영 : 사골이 얼마나 비싼데 어욱.
은영 : 비싸도 사 와.
소담은 복길에게
놀 때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소담 : 그거는 그래야지.
혜숙 : 근데요.
부녀회에 말도 해놨는데요.
은심이 사골을 가져다주고,
소담은 자동차가 못 다니게
큰길을 막을 생각이다.
은심 : 산업도로 막어 놓으니까
우리 골목으로 그렇게
차들이 지나가.
희옥 : 정말이에요?
은심 : 정말이지. 너 눈 없니?
소담 : 넌 딴 동네 사냐?
청년들도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눈다.
응삼 : 자기 땅 자기가 쓴다는데
하자는 없잖어?
귀동 :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다.
돈이 얼마나 많길래
길을 좨 닦아준대냐?
일용 : 애들 정말 조심시켜라.
혼났다 혼났어.
교통사고가 이런 시골에서
일어나리라 생각했냐?
소담의 길막기
대작전이 시작됐다.
쌍봉댁 : 지금 남의 장사
방해하시는 거잖아요.
소담 : 자동차 길도 아닌데
돌아가는 얌체들을 위해서
장사하겠다는 겨 시방?
쌍봉댁 :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이리로 댕기라고 고사를 지냈나?
희옥 : 가로등도 없는데 밤중에
뭐 사러왔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실려고 그래요?
소담 : 내 일 아니라고 입 바른
소리 하는 거 아녀.
차들이 오고..
운전자 : 할머니 그것 좀
치워주세요.
소담 : 사고나면
당신이 책임질 거유?
운전자 : 다치면 책임지죠.
이노인 : 얘끼 이 사람아.
사람이 병신되면 뭘로 책임을 져?
소담 : 맘대로 혀. 못 비켜.
부녀들은 소담이 길을 막아
마을 직판장이 어렵게 되자
혜숙에게 토로한다.
숙이네 : 막을 만도 하긴 해요.
외지에서 사람들 많이 오는 거
좋은 일만은 아닐 거야.
부녀회장 : 이러니까 양촌리
발전이 없는 거야.
일용이 분노한다.
일용 : 남의 집 대문을 엿장수 맘대로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그래?
응삼 : 아무리 땅 주인이지만은
미안하니까 대신
얘기해라 이런 거겠지.
소담과 희옥이
길목을 지키고 있다.
소담 : 예. 들어가슈.
검은 차를 타고 온 노인이
아이들에게 돈을 준다.
노인 : 너희들 청소하냐. 착하다.
그는 일용네 옆집에
이사오려는 노인이었다.
노인 : 잘 부탁해요.
이웃 사촌이구만.
일용이 뭔가 말하려 하는
순간 김회장이 나타나
노인에게 인사를 한다.
덕보 : 자네 아직도 고향을
지키고 있구만 그래.
김회장 : 어느 어른이 왠 큰 돈을
주셨다 그래서 만나 뵈러 왔죠.
착한 일 했다고 애들한테
돈으로 칭찬을 하면
애들 버리기가 십상이걸랑요.
덕보 : 오호라, 내가 잘못했구먼.
그러면 말이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이웃집 할아버지가 주는 걸로
하면 안 되겠나?
일용 : 왜람된 말씀이지만
저희 집 앞 골목을
얼마면 파시겠는지요?
일용 : 저 집을 새로 짓겠다는 분
말이 저희 집 대문을
막는다 그러더군요.
물론 골목땅은 어르신네
땅이니깐 할 말은 없죠.
김회장 : 형님이 기억하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덕보 : 예로부터 길을
막는 법은 없었어.
저절로 길이 끊겨서
없어지기 전에는.
어쨌든 미안하게 됐네.
김회장 : 그나저나 이리로
내려오실 생각이십니까?
덕보 : 글쎄 집사람이 병으로
누워있어서 고향에 무척
오고 싶어 하는데
일어나면은 와야지.
추운 날씨에 아랑곳 않고
버티고 있는 소담.
일용이 와서 소담에게
뭔가 속삭이더니.
바로 해산한다.
소담 : 길막고 이런다고
해결 날 문제도 아니고
부녀회장 :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다하시네.
그렇게 김소담 여사의
길막기 대소동이 마무리 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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