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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08회 - '길'(끊겨서 없어지기 전에는)

by lesserpanda123 2023. 6. 4.

 

전원일기 608회
출연진과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3-02-02

연출 : 이대영, 극본 : 조한순


[608회 출연진]

덕보 역 : 오승룡 (1934~2022) (1954년 KBS 성우극회 1기)
직원 역 : 사상기
자동차 운전자 역 : 이웅철 (1950~) (1973년 MBC 공채 6기 탤런트)
여자 운전자 역 : 이명희 (1989년 MBC 공채 19기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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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회 스토리]

 

급하게 지나가는 자동차 때문에

길 옆으로 떨어질 뻔한 노인들.

또 다른 차량이 쌍봉슈퍼에 멈춰

컵라면을 끓여 달라고 한다.

웬 남자들이 검은 차에서 내리고

혜숙이 의심스럽게 쳐다본다.

두 외지인은 콘도에 가기 위해

양촌리를 지름길로

택한 것이라 한다.

아까 두 남자가 또 나타났다.

한편, 혜숙은 재배한 농산물을

쌍봉댁 슈퍼에 맡겨 팔기로 하고.

 

소담 : 쟈는 돈 되는 구멍이라면 훤혀.

추운 날씨에 부녀회장,

숙이네, 섭이네는 모여서

고구마를 까 먹고,

순영, 희옥, 혜란은

부침개를 부쳐 먹는다.

은심에 따르면

일용네 옆집인 덕보 영감의

집을 새로 지으려 한다고 한다.

 

은심 : 그런데 그 저기 복길네 대문

앞에 땅 있잖어. 그거 그 집 땅이오?

아까 뭐 여기 대문을 막구서는

여기에 길을 내니 어쩌니.

 

소담 : 우리 대문을 막고?

미쳤군.

소담은 저녁을 먹으라며

복길을 외치며 나가고.

소담 : 뭐 남의 집 대문을 막어?

복길이 할머니를 보고

달려오다가 자동차에 치이고 만다.

소담 : 아이고 내 새끼!

운전자는 복길이

멀쩡하다고 우기고.

 

소담 : 사람을 쳐 놓고

무슨 말을 그렇게 혀?

 

운전자 : 다치긴 뭘 다쳐요?

멀쩡한데.

소담 : 이 사람 무서운 사람이네.

차에 부딪히지 않았으면 복길이가

혼자 넘어졌단 말이여?

교통사고는 골병든다는디.

 

운전자 : 된통 걸렸네.

복길 : 할머니 나 안 아퍼.

 

소담 : 교통사고는 겉으로는 몰라.

속으로 골병든다.

 

운전자 : 꼭 이러셔야 겠어요?

소담 : 여러 말 하지 말어.

댁의 애 같으면 그냥 가겄어?

소담 : 아이고 어쩔까나.

 

운전자 : 조용히 좀 하세요.

쌍봉댁이 일용네에

복길의 사고 소식을 알린다.

혜숙이 탈 새도 없이

일용의 경운기가 질주한다.

복길이 노마와 함께 놀고 있었다는

말을 들은 귀동도 달려가고.

 

귀동 : 그럼 우리 노마도?!

쌍봉댁 : 새끼가 뭔지.

간호사 : 걱정 마세요. 괜찮아요.

 

소담 : 아가씨가 눈으로 봐서 다 알면

의사선생님이 뭐하러 있어요?

은심의 연락을 받고 온 용진.

 

용진 : 제가 의사선생님

만나고 올게요.

일용도 병원에 도착한다.

(경운기 바퀴가 돌에 걸려

자칫 위험할 뻔.)

치료비는 운전자의 보험으로

처리 된다고 한다.

 

혜숙 : 먹고 싶은 거 없어?

이젠 시골길에서도 사고가

많아졌다는 의사의 말에

안전 지도를 잘 해야겠다는 용진.

덕보 영감네 사람이

이장인 명석에게 와서

좀 도와달라 하지만.

 

 

 

직원 : 법적으로 하자면

문제가 없지만은

복길네가 돌아온다.

한 편, 김회장네도 복길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순영 : 사골이 얼마나 비싼데 어욱.

 

은영 : 비싸도 사 와.

소담은 복길에게

놀 때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소담 : 그거는 그래야지.

혜숙 : 근데요.

부녀회에 말도 해놨는데요.

은심이 사골을 가져다주고,

소담은 자동차가 못 다니게

큰길을 막을 생각이다.

은심 : 산업도로 막어 놓으니까

우리 골목으로 그렇게

차들이 지나가.

 

희옥 : 정말이에요?

 

은심 : 정말이지. 너 눈 없니?

 

소담 : 넌 딴 동네 사냐?

청년들도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눈다.

 

응삼 : 자기 땅 자기가 쓴다는데

하자는 없잖어?

귀동 : 생각해보니까 이상하다.

돈이 얼마나 많길래

길을 좨 닦아준대냐?

일용 : 애들 정말 조심시켜라.

혼났다 혼났어.

교통사고가 이런 시골에서

일어나리라 생각했냐?

소담의 길막기

대작전이 시작됐다.

쌍봉댁 : 지금 남의 장사

방해하시는 거잖아요.

소담 : 자동차 길도 아닌데

돌아가는 얌체들을 위해서

장사하겠다는 겨 시방?

 

쌍봉댁 :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이리로 댕기라고 고사를 지냈나?

희옥 : 가로등도 없는데 밤중에

뭐 사러왔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실려고 그래요?

 

소담 : 내 일 아니라고 입 바른

소리 하는 거 아녀.

차들이 오고..

 

운전자 : 할머니 그것 좀

치워주세요.

소담 : 사고나면

당신이 책임질 거유?

 

운전자 : 다치면 책임지죠.

 

이노인 : 얘끼 이 사람아.

사람이 병신되면 뭘로 책임을 져?

 

소담 : 맘대로 혀. 못 비켜.

부녀들은 소담이 길을 막아

마을 직판장이 어렵게 되자

혜숙에게 토로한다.

 

숙이네 : 막을 만도 하긴 해요.

외지에서 사람들 많이 오는 거

좋은 일만은 아닐 거야.

 

부녀회장 : 이러니까 양촌리

발전이 없는 거야.

일용이 분노한다.

 

일용 : 남의 집 대문을 엿장수 맘대로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그래?

 

응삼 : 아무리 땅 주인이지만은

미안하니까 대신

얘기해라 이런 거겠지.

소담과 희옥이

길목을 지키고 있다.

소담 : 예. 들어가슈.

검은 차를 타고 온 노인이

아이들에게 돈을 준다.

 

노인 : 너희들 청소하냐. 착하다.

그는 일용네 옆집에

이사오려는 노인이었다.

노인 : 잘 부탁해요.

이웃 사촌이구만.

일용이 뭔가 말하려 하는

순간 김회장이 나타나

노인에게 인사를 한다.

 

 

 

덕보 : 자네 아직도 고향을

키고 있구만 그래.

김회장 : 어느 어른이 왠 큰 돈을

주셨다 그래서 만나 뵈러 왔죠.

착한 일 했다고 애들한테

돈으로 칭찬을 하면 

애들 버리기가 십상이걸랑요.

 

덕보 : 오호라, 내가 잘못했구먼.

그러면 말이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이웃집 할아버지가 주는 걸로

하면 안 되겠나?

일용 : 왜람된 말씀이지만

저희 집 앞  골목을

얼마면 파시겠는지요?

일용 : 저 집을 새로 짓겠다는 분

말이 저희 집 대문을

막는다 그러더군요.

물론 골목땅은 어르신네

땅이니깐 할 말은 없죠.

김회장 : 형님이 기억하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덕보 : 예로부터 길을

막는 법은 없었어.

저절로 길이 끊겨서

없어지기 전에는.

어쨌든 미안하게 됐네.

김회장 : 그나저나 이리로

내려오실 생각이십니까?

 

덕보 : 글쎄 집사람이 병으로

누워있어서 고향에 무척

오고 싶어 하는데

일어나면은 와야지.

추운 날씨에 아랑곳 않고

버티고 있는 소담.

일용이 와서 소담에게 

뭔가 속삭이더니.

바로 해산한다.

소담 : 길막고 이런다고

해결 날 문제도 아니고

부녀회장 :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다하시네.

그렇게 김소담 여사의

길막기 대소동이 마무리 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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