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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82회 - '텅 빈 우렁이 속'(난 달라질거야!)

by lesserpanda123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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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482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0-08-21

연출 : 권이상, 극본 : 김정수


 

[482회 출연진]

옷 행상 역 : 유명순(1933~)

- 13세인 1945년 "조선악극단"에서
연극 배우로 첫 데뷔
- 1959년 부산문화방송 성우 공채 1기 

배우 유명순 씨는 전원일기에서

응삼의 어머니 역으로 오랜기간

고정출연했습니다.

 

 243회(1985-10-22)
'하늘, 흙, 사람'

 

562회(1992-03-17)
'돌아온 금동이'

 

648회(1993-12-28)
'지푸라기 호랑이'

 

 758회(1996-04-24)
'저린 손끝'

 

988회(2000-12-10)
'그 긴 겨울밤'

 

1056회(2002-05-05)
'쉰 살 어린이'


 

전원일기 응삼 어머니 역할의 변화[탤런트 유명순, 탤런트 김영옥]

전원일기를 시청하다 보면 탤런트 유명순씨와 탤런트 김영옥씨가 응삼의 어머니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마 20여년의 긴 제작기간 탓에 생긴 제작진의 변화와 캐스팅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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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옥 역 : 정영란

 

배우 정영란 씨는 전원일기 

339회(1987-09-29)

'고양이 소주' 편에 출연했습니다.


 

[482회 이야기]

 

서울로 시집가 잘 살고 있는

샘가집 막내딸 선옥이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온다.

 

선옥은 개똥 엄마 혜란과,

김회장네 막내딸 영애와

친한 친구사이다.

 

혜란은 고향에 올때도

직접 자가용을 몰고온 선옥이

친구들 중에 제일 시집을

잘 갔다며 부러워한다.

 

은심도 선옥의 화려한 옷차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선옥이 돌아가자

은심은 영애가 떠오른다.

 

영애도 잘 꾸미기만 하면

선옥 못지 않을텐데

고생만 하고 있는 딸이

마음에 맺힌다.

 

얼마후 옷 행상 아주머니가

김회장네 마당으로 들어온다.

 

은심은 문득 영애가 떠올라

옷 구경을 시작한다.

 

 

옷이 날개라는데

예쁜 옷 한 벌 딸에게 사입히면

좋겠다 싶다.

 

문제는 수중에 돈이 없다.

 

때마침 외출에서 돌아온 은영에게 

눈빛을 보내봤지만 

 

평소 같으면 다가와

대신 한 벌 사줄법한 은영이

오늘은 무심히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김회장도 집에 없고

곡식을 돈 대신 받아가면 안 되냐니

행상 아주머니는 싫단다.

 

결국 영애 줄 옷을 못샀다.

 

한편 방으로 들어온 은영이

웬 옷을 펼쳐놓고

한숨을 푹푹 쉬고 있다.

 

용진의 직장 동료의 아내가

 양품점을 개업했는데

 

거기 갔다가 옷과 구두까지

22만원어치를 사와버린 것이다.

 

용진이 자꾸 사라고 

부채질 하더란다.

 

은영은 마음에 들지도 않는 옷을

바가지까지 쓰고 사온 것 때문에

심기가 무척 불편하다.

 

 

그러니 은심의 마음을 살필세가 

없던 것도 당연하다.

 

그렇게 푸념을 늘어놓고 있는데

은심이 방문을 벌컥 열고 굴비를 찾는다.

 

은영은 서둘러 옷을 감춰보지만

이미 들통났다.

 

순영으로부터 옷 값을 전해들은

 은심은 잔뜩 뿔이 나

은영에게 차갑게 군다.

 

이에 은영이 오늘 있었던 일을 

은심에게 사실대로 말한다.

 

평소같으면 이해하고 끝났을 일.

 

 

그러나 영애 생각으로 가득했던

은심의 심사는 자꾸 꼬인다.

 

방으로 돌아온 은영은

가볍게 입을 놀린

순영을 호되게 야단치고

 

순영은 은심때문에

혼났다고 생각해

 

그녀가 묻는 말에 대답도 않고

집으로 가버린다.

 

게다가 순영이 자신보다 은영의

말을 우선으로 여기는 것을 보고는

자존심이 상하고 만다.

 

그렇게 은심의 며느리들 

괴롭히기가 시작된다.

 

먼저 세제를 낭비한다며

잔소리를 시작하고

 

상한 가지나물을 버리려고

내놨다며 음식 아까운 줄

모른다고 혼낸다.

 

은심은 급기야

쉰내가 풀풀 나는 가지나물을

손으로 푹푹 집어먹는다.

 

역겨움을 참고.

 

 

은심 : "맛만 좋다"

 

부엌에서 마당으로 나온 은심은

풀 먹인지 얼마 되지않은

옷들을 꺼내 새로 풀을 먹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은심은 그렇게

빨랫감을 수돗가에 던져놓고는

집을 나선다.

 

은심의 며느리 괴롭게 하기는 

저녁까지 이어진다.

 

은영은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은심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쓴다.

 

 

돈 만원도 자신을 위해

제대로 써보지 못한 어머니에게

너그럽게 대하라는

용진의 부탁이 있었기에 그렇다.

 

은심은 며느리의 뜻밖의 반응에 당황한다.

 

자신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은영때문에

정신을 못차리던 은심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고통스러워한다.

 

낮에 먹은 쉰 가지나물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은심은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애먼 머리를 짚는다.

 

그러더니 화장실로 부리나케 달려간다.

 

 

순영 : "아니 저기

머리 아프시다면서

왜 그쪽으로 가세요?"

 

은영 : "그러게 말이야"

 

며느리들의 웃음소리가

귀를 찌르지만

화장실로 가야한다.

 

낮부터 은심에게 시달렸던

은영과 순영은

이 상황이 재밌기만 하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던 은심은

기진맥진해 자리에 누웠다.

 

그러나 약을 먹으라고 해도 거부한다.

 

안 그래도 속이 부글거리는데

용식이 깐족거리는 바람에

결국 은심이 폭발했다.

 

평소 순한 성격의 은심이라 그런지

그녀가 크게 화가나 호통을 치는데도

며느리들은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자기는 화가 나 죽을 지경인데

웃음을 보이다니 

은심은 기가 막힌다.

 

은심 : "오~ 그래 오냐.

나는 이 시애미는 

너희들한테 놀림감 밖에 안 되는구나?

그래 알았다"

 

순영 : "어?! 어머님~"

 

은영 : "죄송해요 어머님~"

 

순영 : "어머님~"

 

은심 : "놔! 이것들아!"

 

집안에 큰소리가 그치지 않자

노할머니가 은심을 나무란다.

 

속이 상할데로 상한 은심은

술과 안주거리를 들고 복길네로 향한다.

 

 

그곳에서 평소 답답해도

못 질러봤던

소리까지 다 질러본다.

 

은심 : "아아아아앜!!!"

 

평소같지 않게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다

집을 나간 은심때문에

가족들은 모두 크게 당황했다.

 

한편 부녀회장이 밤늦게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끌려 복길네로 들어온다.

 

방으로 들어온 그녀는 앞으로는

춤도 추며 살겠다는 은심을 위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노~들강변에 봄 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나볼까

 

그렇게 한참을 놀고난 은심은

가족들을 위해 희생만 하다 

나이가 들어버린 자신을 한심해한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은심은 결심을 세우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자신의 권리를 찾는다.

 

용진에게 할 말은 끝났다.

 

이제 노할머니 차례다.

 

 

그런데 속옷바람으로 쫓아온

소담이 그녀의 입을 급히 막는다.

 

그리고 김회장이 간신히 은심을

방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수중에 돈 십만원도 없는

자신의 처지가 가여운 은심은

평생의 수고를 보상받고 싶다.

 

김회장은 은심의 기세에 놀라

베게를 냅다 던진다.

 

김회장 : "이 밤중에 큰소리를

치고 그래?!

이 사람이 정신 나갔어?!"

 

이에 은심도 지지 않고

베게를 날린다.

 

김회장 : "무슨 짓이야?

이게 이게!"

 

은심 : "어?! 나는 못 할 줄 알어?

나도 할거야!

나도 뭐든지 다 할거야 앞으로!

다 해! 다해!"

 

그시각 노할머니 방에선 소담이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은심의 사자후를 노할머니가

듣지 못하게 막고 있다.

 

♬소담이 라디오로 듣는 노래

'여자의 일생' - 이미자(1968)

https://youtu.be/IOXP3y5GaHw?si=OwssdTJMmO8XLQ9l

[전원일기 482회 가요, 노래, 삽입곡]


 

그렇게 한참동안 쌓였던 것을 

쏟아낸 은심은 탈진한다.

 

김회장은 은심을 눕히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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