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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414회 - '바람 부는 날'(이빨 빠진 일용)

by lesserpanda123 2024. 1. 16.

 

전원일기 414회
출연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89-05-02

연출 : 강병문, 극본 : 김정수


 

 [414회 출연진]

다방마담 역 : 강수영(1960~)

- 1983년 MBC 16기 공채 탤런트

전원일기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다양한 에피소드에

출연한 배우 강수영씨는

 

 210회(1985-02-26) '병든 장미' 편에서

다방마담 역으로 등장하였으며

 

999회(2001-02-25) '겨울이 가면' 편에서는

옷가게 주인 역을 연기했습니다.


사냥꾼 역 : 이상철 (1962~)

- 1986년 MBC 공채 18기 탤런트

 

배우 이상철씨는 전원일기
618회(1993-05-04) '아버지' 편부터

 

1028회(2001-09-30)

'날 저무는 하늘에' 편까지

김 노인의 아들

상준(상철) 역으로 출연합니다.


사냥꾼 역 : 차재홍

전원일기 초반부터 중반부까지

다양한 에피소드에

출연한 배우 차재홍씨는

 

198회(1984-11-27) '종점' 편에서

김회장의 어릴 적 친구인

다마짱의 아들 역으로 등장했으며

 

534회(1991-09-03) '주운 돈' 편에서는

전당포 주인 역을 연기했습니다.


 

[414회 이야기]

 

 

농번기에 접어들어 너나 없이 바쁜데

하필 이럴때 양수기가 고장난 복길네.

 

일용은 서둘러 양수기를 들고 

수리점으로 향한다.

 

그런데 밀린 일이 많은지

두 시간을 기다리란다.

 

어디서 기다려야 하나?

 

일용은 생각끝에 다방으로 향한다.

 

얼마후 다방에 들어간 일용이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신문을 펼친다.

 

그런데 구석의 한 남자가

일용 들으라는 듯

 

농촌에 사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내뱉는다.

 

듣고 있기 거북했던 일용은

서둘러 다방을 나선다.

 

얼마후 고친 양수기를 받아 들고

논으로 나온 일용.

 

그런데 양수기 호스와 전선이

사라지고 없다.

 

그새 응삼이 자신의 논으로 가져갔단다.

 

사실 그 호스는 응삼에게

빌려온 것이었다.

 

얼른 일을 마치고 싶은 일용은

응삼에게 달려가 

 

마저 하고 줄테니 호스와 전선을

달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응삼은 이왕 하던 일이니

마무리 하고 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서로 먼저 하겠다고

아웅다웅 하는 두 사람.

 

일용이 참다못해

양수기 코드를 뽑아버리자

응삼이 짜증을 낸다.

 

두 사람의 기분은 점점 상해가고

자칫 싸움까지 날 기세다.

 

그러나 일용이 치사해 하며

돌아가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얼마후 웬 승합차를 타고 

사냥꾼 두 명이 급히 내리더니

 

일용의 밭을 마구 밟고 지나가

산으로 향한다.

 

일용 : "아니 저 자들이!"

 

그들은 얼마후 암꿩을 잡아

기분좋게 산을 내려온다.

 

그런 그들을 일용이 불러세운다.

 

일용 : "무식하면 무식한대로

조용하게 살아.

알아 당신들?!"

 

사냥꾼 : "뭐 무식해?!"

 

일용 : "사냥은 아무때나 하나?

시도때도 몰라?

여름철에 꿩사냥 하는 사람이 어딨어?

멍청하게?!"

 

사냥꾼 : "차 나참!

아니 꿩 잡는데도 일진 짚어 잡냐?!

무슨 엉터리 같은 수작이야?!"

 

일용 : "보아하니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좋게 어른이 얘기할때 들어 응?

 

꿩 겨울에 잡아

것도 암꿩 말고 숫꿩!

장끼 말이여!"

 

사냥꾼 : "야~ 이런 촌에

저런 유식한 인사가 계셨군?

헛소리 하지 말어~!"

 

일용 : "뭐 헛소리?!

이게 남의 밭 망가뜨려 가면서 뭐?

헛소리?!"

 

사냥꾼 : "어 치실려고?

돈 많이 벌어놓셨네?

쳐봐! 못 쳐도 등신이다~ 쳐봐!"

 

일용 : "니들 뭐하는 놈들이야?

 

너희들 저 차 몰고 댕기면서

니들 도둑놈들이지?

 

니들 슬렁슬렁 돌아 댕기면서

염소, 개 이런 거 줏어가는 놈들이지?!"

 

사냥꾼 : "이게! 누굴

도둑으로 몰아?!!"

 

사냥꾼 2 : "야야야!

관둬라 권둬!

야 권둬! 큰싸움 나겠어!!"

 

한동안 일용과 사냥꾼 사이에

주먹이 오가고

 

실랑이 끝에 사냥꾼들은

줄행랑을 친다.

 

 

그 모습을 본 세 노인이

부리나케 달려온다.

 

일용은 피투성이에 이빨까지

뽑혀있었다.

 

세 노인이 그를 걱정하며

부축하려고 하자

 

창피한 일용이 얼굴을 돌리고는

서둘러 그 자리를 피한다.

 

한편 복길네선 새댁들이 모여

귀순이 친정에서 가져온

 

봉숭아며 채송화를 화분에

옮겨 심고 있다.

 

그런데 그때 수건으로 입을 가린 일용이

다리를 절둑이며 집으로 들어온다.

 

얼마후 큰집으로 온 순영이

일용의 소식을 전하자

소담이 정신없이 집으로 달려간다.

 

앞니 두 개가 몽창 빠져버린

아들의 모습을 확인한 소담은

다친 그를 안쓰러워 하면서도

 

그가 이번에도 욱하는 성격 때문에

싸움질을 했다고 여겨 한심해 한다.

 

얼마후 일용이 마스크를 쓰고

돼지막을 치우고 있다.

 

어머니도 친구들도 이웃들도

모두 일용이 성격을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소담은 혜숙 때문에 뿔이 났다.

 

이 두 개를 해 넣으려면 족히

30만원은 든다는데

 

수중에 가진 돈이라곤

5만원 뿐이라며

 

일용의 이를 당장은 못 해준다는

그녀의 말 때문이다.

 

얼마후 순영이 일용이 좋아한다는

부추김치를 갖고 혜숙을 찾아온다.

 

다들 일용이 하루속히

이를 해 넣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혜숙은 일용이 괘씸해

이고 뭐고 해주고 싶지 않다.

 

얼마후 일용이 용식과 집으로 들어온다.

 

일용은 그제사 마스크에서 해방된다.

 

그런데 일용과 대화를 이어가던

용식이 갑자기 웃기 시작한다.

 

일용의 허전한 입을 보고만 것이다.

 

일용은 민망해 입을 가려버린다.

 

일용을 보고 웃는 것은

어른들 뿐만이 아니다.

 

아이들 눈에도 우스워 보이나 보다.

 

한편 얼마전 보배를 입양한 

희옥과 기홍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빨래터에서 보배를 업고 일하는

희옥을 발견한 기홍이

얼른 쫓아와 빨래를 뺏어든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웃들도

흐뭇하다.

회옥과 기홍은 방송분이 없는
413회(1989-04-25) '보배나무' 편에서
보배를 입양합니다.

아기가 생기지 않아 애태우는
희옥과 기홍을 위해 친구들이 나서서
업동이를 찾아 데려다 준 것입니다.

 

얼마후 혜숙이 무언가를 챙겨 외출한다.

 

그러나 단단히 삐친 소담은

인사하는 그녀에게 냉랭하게 군다.

 

얼마후 혜숙이 전당포에서 나온다.

 

귀한 물건을 맡겼는지

그녀의 얼굴이 어둡다.

 

마을로 돌아갔던 혜숙은

일용을 불러내 치과로 향하고

 

멋적은지 미안한지 그 앞에서

머뭇거리는 남편의 등을 떠밀어

치과로 들어간다.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마을로 들어선 일용과 혜숙이

 

일을 끝내고 돌아가는

김회장과 은심을 만난다.

 

일용은 어른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김회장 : "앞으로 니가 아니 너희들이

이 동네 어른노릇을 하고 살아야 할텐데

그게 무슨 짓이냐?!"

 

일용 : "명심하겠습니다"

 

김회장 : "옛글에

자기 마음을 스승을 삼아라~

그런 말이 있느니라.

 

자기 자신을 잘 닦아 

스승으로 삼으면

그 보다 더 큰 스승이 없느니라"

 

은심 : "그럼~ 매사에 참어~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잖더냐? 응?

 

빈 들에 모심으면 찰랑찰랑

파~란색이 가득차겠구나.

 

그 전처럼 백일홍 꽃 세 번 피면

또 가을엔 햅쌀밥 먹고~"

 

김회장 : "기택이는 논 거름을

건성으로 주었구나"

 

은심 : "두엄이 덜 썩었네요~

푹~푹 썩어야 거름이 될텐데?

안 그러냐?

푹~푹 썩어야 뭣이고 돼~ 일용아"

 

김회장 : "농사는 명석이가 

야무지게 짓는다.

저 논두렁 바른 거 봐라"

 

은심 : "참말로 참한 애지요~

처녀애들이 눈이 잘못됐지~

저런 애를 몰라보고..

 

아이고~ 저기는 누구네 못자리냐~?

그새 모내게 생겼네?"

 

김회장 : "그래.

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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