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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655회 - '콩 심은데 콩 나고'(하우스는 불탔지만)

by lesserpanda123 2024. 4. 29.

 

전원일기 655회 
출연진과 이야기, 배경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4-02-15

연출 : 조중현, 극본 : 조한순


 

[655회 출연진]

일용 친구 동찬 역 : 김순용

중간상 역 : 한태일(1941~)

- 1965년 영화배우 데뷔

사장 역 : 최낙천(1940~, 본명 최병학)

- 1961년 EBS 성우극회 특기
- CBS 성우극회 6기
- 1965년 MBC 성우극회 2기 

총무부장 역 : 최선균(1951~)

- 1972년 MBC공채 5기 탤런트

 

[655회 이야기]

 

다래끼 난 눈의 속눈썹을 뽑아

돌멩이 사이에 넣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 놓아두어

어떤 사람이 그 돌멩이를 차면

다래끼가 그 사람에게 옮아간다.

 

다래끼로 고생중인 복길은

이 속설을 실행중이다.

 

누군가 돌멩이를 걷어차고

다래끼를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잠시후 종기네가 종종 걸음으로

비탈을 내려오다

돌멩이를 걷어차고 멈칫한다.

 

종기네 : "아이구머니!"

 

뭔가를 직감한 종기네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살피고

 

염소우리에 숨었던 복길은

조심스레 그녀쪽으로 고개를 내민다.

 

종기네는 인기척이 없자 발걸음을 옮기려 한다.

 

그런데 그때 염소 울음소리가 나며

복길이 후다닥 도망간다.

 

종기네 : "너지? 눈다래끼 옮아가게 한 거

복길이 너지?!

저 못된 것! 저 못된 것 잡아라~!

저저저저저!!"

 

쫓아가는 시늉을 하던 종기네는

힐끔 돌아보며 줄행랑을 치는

복길의 뒷모습에 미소를 짓는다.

 

다음날 새벽 

 

오이 출하를 앞둔 종기 아빠 순만은

돈 만질 생각에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얼마후 종기네와 숙이네가 고소한 냄새가

흘러나오는 쌍봉댁의 방으로 들어온다.

 

괜시리 심란하다는 쌍봉댁은

섭이네와 마주앉아 소주 안주로 김치전을

부쳐 먹으며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쌍봉댁이 심란한 건 해가 바뀌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탓이라는 종기네는

 

주머니에서 돈다발을 꺼내 착착 새며

 곗돈을 며칠이나 먼저 섭이네에게 준다.

 

쌍봉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외상값을 정산해 달라고 하고

종기네는 기분 좋게 처리한다.

 

이에 쌍봉댁의 우울함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한편 온 가족이 매달려 정성으로 키운

복길네 상추가 싱싱함을 뽐내며

하우스에서 출하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 술집.

 

1등급 오이를 납품 받아 기분 좋은 중간상은

이름과 주소 뿐 아니라 순만의 사진까지

포장에 인쇄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라고 조언한다.

 

그 시각

 

명자는 유기농법을 위해 논에 풀어 놓은

미꾸라지를 잡아온 아이들을 위해

숯불에 미꾸라지를 굽고 있다.

 

맛있게 구워지는 냄새에 아이들은

침을 꼴깍꼴깍 삼킨다.

 

그리고 용진은 과수원 일을 돕다

아버지와 모닥불 앞에 마주앉아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그날밤 공부를 하다 잠든 일용은

최신설비의 상추하우스를 운영하며

후배 농부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꿈을 꾼다.

 

다음날 

 

상추 판로를 모색하기 위해 기분 좋게

서울로 향했던 일용은

어깨가 축 쳐져 돌아온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린 그를 누군가 반갑게 부른다.

 

친구 동찬이다.

 

동찬 : "일용아! 여기!"

 

동찬은 농공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매형 덕에 채소를 납품할 수 있게 됐다며

일용에게도 한 번 알아보라고 한다.

 

실망만 잔뜩 하고 돌아왔던 일용에게

다시 희망이 생긴다.

 

얼마후 순만이 잔뜩 화가 나 집으로 돌아온다.

 

종기네가 몰래 속박이를 한 것이 들통나

가져간 오이를 헐값에 넘기고 온 것이다.

※속박이 - 보이는 부분에는 좋은 것을 넣고 보이지 않는 부분에는 질 떨어지는 것을 넣는 일.

 

그날 저녁 어깨가 우뚝 솟은 일용이

웃는 얼굴로 집으로 돌아온다.

 

농공단지의 한 업체와의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복길 : "아빠!"

 

혜숙 : "어떻게 됐어요?"

 

일용 : "엄니! 됐어! 계약했지!"

 

그런데 다음날 새벽.

 

일찌감치 출근길에 오른 용진이

복길네 상추하우스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급히 일용을 깨우러 온다.

 

용진과 명석이 물을 퍼나르고

일용은 위험을 무릎쓰고 불을 꺼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용진 : "야 일용아 나와! 조심해!"

 

겨우 불은 꺼졌지만 하우스는 몽땅 타 버렸고

상추도 반 이상 타 버렸다.

 

모두가 할 말을 잃은 가운데

소담의 울음소리만이 정적을 깨뜨린다.

 

크게 놀랐을 소담을 위해 기와집 이 노인이

침을 놓아주기 위해 급히 달려오고

 

일용은 친구들에게 뒷처리를 부탁하고

상추를 사서라도 공장에 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얼마후 일용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동찬은

총무부장을 하우스로 데려와 사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 시각 일용은 제 돈 주고 사온 상추를

공장 식당에 내려놓는다.

 

얼마후 총무부장은

사장이 일용을 만나고 싶어한다며

그를 데리고 사장실로 향한다.

 

사장은 일용과 인사를 나누고는 

총무부장에게 계약서를 달라고 하더니

그 자리에서 반을 찢어 일용에게 건넨다.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신용을 지키고 믿음을 얻은 일용은

이 순간 너무도 행복하다.

 

일용 : "복길아~! 복길아~!"

 

복길 : "아빠~!"


 

[655회 등장음악]

 

♬종기네가 듣고 있는 노래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 - 김국환(1991)

https://youtu.be/Gf8_KYd3ggE?si=ByFtx7oZfRCNfeD8

[전원일기 655회 노래, 가요]

 

자 그녀에게 (그녀에게)
시간을 주자 시간을 주자

 

저야 놀든 쉬든 (놀든 쉬든)
잠자든 상관말고

 

거울 볼 시간 (볼 시간)
시간을 주자 (시간을 주자)

 

그녀에게도 (그녀에게도)
시간은 필요하지

 

앞치마를 질끈 동여매고
부엌으로 가서 놀자 아하

 

그건 바로 내 사랑의 장점
그녀의 일을 나도 하는 것
필수감각 아니겠어 그거야

 

자 이제부터 (이제부터)
접시를 깨자 (접시를 깨자)
접시 깬다고 (접시 깬다고)
세상이 깨어지나

 

자 그녀에게 (그녀에게)
시간을 주자 (시간을 주자)

 

저야 놀든 쉬든( 놀든 쉬든)
잠자든 상관말고

 

거울 볼 시간(볼 시간)
시간을 주자 (시간을 주자)

 

그녀에게도 (그녀에게도)
시간은 필요하지

 

앞치마를 질끈 동여매고
부엌으로 가서 놀자 아하

 

그건 바로 내 사랑의 장점
그녀의 일을 나도 하는 것
필수감각 아니겠어 그거야

 

자 이제부터(이제부터)
접시를 깨자 (접시를 깨자)
접시 깬다고 (접시 깬다고)
세상이 깨어지나

 

자 이제부터 (이제부터)
접시를 깨뜨리자
접시를 깨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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