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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전원일기 에피소드

전원일기 789회 - '아버지의 비밀장부'(김회장의 속앓이)

by lesserpanda123 2024. 2. 12.

 

전원일기 789회
출연진과 이야기, 등장음악을
소개합니다.

 

 

방영일자 : 1996-12-29

연출 : 오현창, 극본 : 김진숙


 

[789회 출연진]

김회장의 친구 역 : 오승룡(1934~2022)

김회장의 친구 역으로 여러차례
전원일기에 출연한 배우 오승룡씨는

금동의 연인 지숙과 선 본 남자,
복길의 사진관 손님 등으로 출연한
배우 오정석씨와 부자지간 입니다.


휴대전화 판매사원 역 : 김영석(1962~)

배우 김영석씨는 전원일기 800회대에서

영남의 선배 경찰 역으로 고정출연합니다.


[789회 이야기]

 

떠나는 한해가 아쉬운 양촌리.

 

부녀회는 연말을 맞아

온천여행을 가기로 하고

김회장네는 청국장을 띄우고

복길네는 강정을 만들어

이웃과 나눠먹기로 한다.

얼마후 일용을 부르러 온 응삼은

다방아가씨들과 계획해 두었던

망년회를 가자며 일용을 재촉한다.

한편 김회장은 일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정부정리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튕길수록

한숨만 나온다.

 

이것저것 빼고나니

남는 것이 없어서다.

이런 김회장의 사정을

봐주지 않으려는 듯 보일러는 고장나

사람을 불러야하게 생겼고

순영의 친정어머니 생일이

코앞으로 다가와 선물도 보내야한다.

시금치 농사도 과수원도 그럭저럭

잘됐기에 가족들의 기대가 크다.

 

김회장은 혹 가족들이 장부를 보고

실망할까 몰래 숨기며

홀로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다.

그시각 친구들은 각자 무슨 품평회를

간다고 집에 갖은 핑계를 대곤

망년회에 갈 준비를 한다.

한편 온천여행에 가지말라는

순만의 반대에 부딪힌 부녀회장은

은영과 순영을 찾아와 꼭

같이 여행에 가자고 조른다.

 

김회장네 며느리들이 간다면 순만도

어쩔 수 없이 보내준다고 할거란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전자렌지를

들여놓고 싶은 은영은

온천여행에 갈 비용을 아끼고 싶다.

 

 거기다 순영은 어머니

생일차 친정에 가는데다

용식이 내심 사고 싶어하는

휴대폰을 위해서라도 참는다.

김회장은 부엌에서 들려오는 며느리들의

대화에 깊은 한숨을 쉰다.

얼마후 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는 친구들.

아가씨들과의 망년회 생각에 잔뜩 들떴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

 

일용이 차를 몰고 간 곳은

'천사의 집'이라는 곳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온

친구들은 어리둥절해 고개를 갸웃거리고

일용은 처음이 아니라는듯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일용 : "니들 회비 걷은 거 있지?

가서 라면 몇 박스하고 과자하고

인형 같은 것 좀 사와봐"

 

친구들 : "응.."

한편 수남은 읍내로 연하장을 부치러 나온다.

 

수남 : "치~ 보배 얜~

내 거 기다리지도 않을거야.

노마 거라면 몰라두.."

그러나 수남이의 예상과는 달리

복길 대신 사진관을 지키고 있던 보배는

 

크리스마스때 수남이에게 카드를

받지 못해 서운했다고 고백한다.

수남이는 그길로 다시 우체통으로 돌아간다.

 

수남 : "카드~~ 카드야~~

여깄다! 아우~ 내가 왜 이런짓을 했지?

아 참~다리미가 있으면 참~ 좋은데

보배야~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아야한다~"

연말 떡값을 받은 영남은 복길과

함께 전자렌지를 보러 왔다.

 

자신의 퇴근이 늦을때마다

음식을 새로 차리느라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서다.

 

복길은 저렴하고 기능이

단순한 것으로 사라고 코치하며

알뜰한 면모를 드러낸다.

잠시후 수남이 영남과 복길을 발견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온다.

가게에서 나온 세 사람은 약을

광고하는 사람 손에 이끌려

매대앞으로 간다.

 

 

그런데 그 제품이 마침 노할머니가

영남에게 사오라고 했던 약이다.

그러나 수남과 복길은 아무래도

미심쩍다며 영남의 구매를 말린다.

 

하지만 어쩌랴?

 

노할머니 부탁을 어길수도 없고

영남은 떡값으로 찜찜하지만 약을 산다.

한편 읍내 가게를 돌며 정산을 마친 김회장은

며느리들이 잔뜩 들떠 말하던

전자렌지와 휴대폰을 보고 다닌다.

그러나 휴대폰은 작년가격에

절반이라고 해도 가입비까지 40만원이라니

선뜻 사겠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때 김회장의 친구가 그를

알아보고 반갑게 부른다.

 

친구 : "김회장 아닌가?"

 

김회장 : "오래간만이유~

허허 이런~ 어떻게 여기서 봐~?"

그시각 일용 일행은 천사의 집

아이들과 축구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후

선물을 나눠주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날 저녁 늦도록 김회장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은심이 한 걱정중일때

 

그는 한 술집에서 친구와

얼큰하게 취해있다.

김회장은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의 말에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다.

 

친구 : "한여름 내내 실컷 아들, 며느리 

이거해라 저거해라 부려먹고 뭐

한귀탱이 떼어줄 게 있어야지~"

얼마후 김회장과 친구가

서로 술값을 계산하겠다고

아웅다웅 하고 있을때

 

용진과 용식이 김회장을 찾아

술집으로 들어온다.

친구는 사정이 좋지 않은

김회장의 주머니에

얼마의 돈을 찔러넣어 주며

며느리들에게 줄 족발을

사가라고 한다.

그런 친구에게 미안해

그의 뒤를 따라나서는 김회장.

그런데 용진과 용식이 아버지가

 두고 간 수첩을 발견하고 놀란다.

얼마후 아들들과 집으로 돌아온

김회장에게 노할머니가

영남을 시켜 사온 보약을 먹인다.

 

노할머니는 민망해하며 보약을

들이키는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날밤 김회장은 배탈이 나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잠을 설치고

 

용진과 용식은 아버지가 돈에

쪼들리면서도 내색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다음날 김회장은 은심에게

순영에게 주라며 돈봉투를 내민다.

 

그런데 은심은 생각보다 적은

액수를 확인하고 민망해한다.

사정을 더는 숨길 수 없다고

생각한 김회장이 결국 진짜

장부를 그녀에게 보여준다.

김회장 : "애들이나 당신 계산대로

좀 남았으면 얼마나 좋겠수.

 

며느리 온천 좀 보내주고

갖고 싶은 거 사게 좀 해주고

사부인한테 멋도 내고

했으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바람처럼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어.

 

아이고~ 일년 내내

애들 일 시켜놓고설랑

남은 거 없다

그걸 어떻게 얘기해?

 

미안하기도 하고..

 

농사 안 짓겠다고 그럴까봐

겁도 좀 나고 그런거지 뭐.."

은심 : "그래서 이렇게

가짜장부 만들었수?

 

아이고~ 남들은

돈 많은 거 숨길라고 

이런 장부 가짜로 많든다든데

 

식구들 보기 미안해서

이런 걸 만들었어요?

에휴 참.."

잠시후 한 남성이 전자렌지를

배달왔다며 김회장네로 들어온다.

 

은영은 용진이 아버지에게

전자렌지가 필요없다고 말했다길래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놀란다.

전자렌지는 어떻게 샀지만

휴대폰은 내년에 사자며

순영에게 미안해하는 김회장.

 

그러나 순영은 친정어머니

생일에 쓸 돈을 내미는

부모님에게 그저 고마워한다.

두 며느리는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됐다.


 

[789회 등장음악]

 

♬일용 일행이 아이들과

축구하는 장면의 노래

'언타이틀(Untitle)' - 책임져(1996)

https://youtu.be/kUE-3p9Mj4Q

전원일기 789회 배경음악, 노래, 삽입곡, 가요

 

책임져 전부다 책임져
정말 말도 안되게 됐어
 

이렇게 될 줄은 누구도 몰랐어
폐인이 되버린 날

 

책책책책 책임져
너 혼자 행복하면 슬퍼져

 

아무것도 난 할 수가 없어
제발 내인생 책임져

우연히 널 만났고 

너를 사랑하게 됐지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었지

 

하지만 싫증이 났니

아니면 내가 잘못을 했니

 

갑자기 날 떠나갔고

난 폐인이 되버렸어

 

그렇게 망친 내 인생 책임져
날 떠난 후 너는 행복하니 난

 

그렇지 않아 내 인생 책임져

 너 하나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어 난

처음으로 알게된

너의 큰사랑 속에서

 

데이트 또 데이트 

매일 너만 생각했지

 

하지만 싫증이 났니
아니면 내가 잘못을 했니

갑자기 날 떠나갔고
난 폐인이 되버렸어

그렇게 망친 내 인생 책임져
날 떠난 후 너는 행복하니 난

그렇지 않아 내 인생 책임져
 너 하나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어 난


 

전원일기 1008회 - '황혼사업'(정선생의 음악다방)

방영일자 : 2001-05-06 극본 : 김인강 기획·연출 : 권이상 전원일기 스토리 전원일기 등장음악 김회장의 친구 정선생(정판길) 역 : 오승룡(1934~2022) ♬전원일기 1008회 등장음악 '보리밭' - 엄정행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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